김동춘 동국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나의 조국 대~한민국!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나는 어디에 있든 어디를 가든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최고라며 자랑하고 다녔다.

우리나라는 아침에 동쪽 하늘에서 뜨겁게 불타오르듯 뜨거운 태양을 맞이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저녁 무렵에는 서쪽 하늘에서 노을 지며 저 멀리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저녁 삶이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나라, 낮이든 밤이든 골목을 마음껏 다녀도 조금도 불안하지 않는 나라, 사계절이 뚜렷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그 중에서 대구·경북은 공포 분위기가 최상이 돼 공포·무력감과 시시각각으로 전해 오는 확진자 증가 소식에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고 집에만 머무르고 있다.

차창 너머 길거리에 마스크를 낀 한두명의 사람들만 바라보고 있노라니 으슥하고 스산한 대구거리 풍경에 마음 한구석이 아프고 텅텅 비어 있는 도시의 거리는 마치 전쟁과 테러를 피해 가는 사람들이 사라진 도시를 연상케 한다.

특히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지역도 못쓰도록 코로나19라고 명칭까지 변경하면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대구코로나라고 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발표와 SNS에 올라오는 대구·경북지역 도시의 풍경과 비관적이고 혐오의 글이 더욱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정부와 국가의 일차적 존재 이유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국내·외 정치, 경제, 외교, 국가간의 신뢰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래도 최우선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일 것이다.

우리는 왜 과거에도 바이러스로 인해 수많은 고통과 경험을 했음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된 시기에 중국인 확진자가 우리나라 공항에 입국한 것을 감지하고도 긴박하게 입국제한 등의 초기 대응조치를 하지 않았을까.

그때 범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있었다면 오늘과 같은 코로나19의 대재앙이 나타났을까 생각해 본다.

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코로나19는 곧 사라질 것이라는 낙관론에다 전 세계에서 우리의 의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칭찬에 한숨을 놓고 희망에 부풀어 이것 저것 활동을 하려는 시점에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했으니 허탈감과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아무 것도 못하는 무력감과 공포감에 빠져 있는 나라가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온 국민들이 서로 협력·소통해 코로나19가 영원히 종식되는 그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코로나19를 이겨 내기 위해 제언을 하고자 한다.

국가와 정부의 존립의 가장 큰 목적과 의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해야 하므로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정치적인 논리보다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이므로 세균 감염에 대응하는 정부나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며 코로나19 차단의 기본 안전수칙인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마스크를 구매키 위해 수천미터 줄을 서는 서글픈 상황이나 일상 생활용품의 사재기 현상 등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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