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화재안전특별조사 결과 31만4351개동에서 125만9209건 적발

화재안전특별조사 결과 / 자료 = 소방청 제공.

제2의 제천·밀양화재를 막기 위해 건축, 전기, 가스 등 화재안전 관련 총 4개 분야 270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중이용시설 56만여개동 중 절반 이상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청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말까지 다중이용시설 등 55만7056개동에 대해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31만4351개동(56.4%)에서 총 125만9209건이 적발됐다.

소방시설 고장 방치, 비상구 폐쇄, 방화구획 훼손, 가스배관 불량 등 중대 위반사항은 2만685건(1.6%)이었으며 이 중 건축분야가 1만2264건(59.3%)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 7260건(35.1%), 소방 878건(4.2%), 가스 283건(1.4%) 순이었다.

또 피난구 유도등 점등 불량, 가스배관 도색 불량, 주차장 물건 적재 등 경미한 사항은 123만8524건(98.4%)이었으며 이 중 소방분야가 85만1858건(68.8%)로 가장 많았고 건축 19만9103건(16.1%), 전기 13만4327건(10.8%), 가스 5만3236건(4.3%) 순이었다.

/ 사진 = 소방청 제공.

분야별 세부 지적사항을 보면 소방분야 불량사항 85만2736건(67.7%) 중 중대 위반사항은 옥내소화전 자동 불량, 스프링클러설비 헤드 살수 장애, 비상구 내 물건 적치 등이 지적됐으며 경미한 사항은 노후 소화기 미교체, 경보설비 발신기 표시등 불량, 옥내소화전 호스연결 상태 불량 등이 지적됐다.

/ 사진 = 소방청 제공.

건축분야 불량사항 21만1367건(16.8%) 중 중대 위반사항은 불법 증축 및 용도변경, 방화구획 훼손, 방화문 제거 등이 지적됐으며 경미한 사항은 방화문 도어체크 탈락, 방화문 앞 유리덧문 제거, 내화충진재 마감처리 미흡 등이 지적됐다.

/ 사진 = 소방청 제공.

전기분야 불량사항 14만1587건(11.2%) 중 중대 위반사항은 누전차단기 미설치, 분‧배전반 불량, 전기부하 정격 용량 부적정이 지적됐으며 경미한 사항은 배전반 문짝 교체, 노후차단기 교체 등이 지적됐다.

/ 사진 = 소방청 제공.

가스분야 불량사항 5만3519건(4.3%) 중 중대 위반사항은 가스누설경보기 미설치, LPG용기 보관 상태 불량, 고압가스배관 안전조치 미흡 등이 지적됐으며 경미한 사항은 고무호스 사용, 가스누설경보기 전원공급 불량 등이 지적됐다.

소방청은 중대 위반사항이 있는 8683개동에 대해 입건, 과태료, 행정명령, 기관통보 등 행정조치를 내렸으며 경미한 사항은 30일 이내에 자진개선기간을 부여하고 보수·정비토록 했다.

최병일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화재 예방뿐 아니라 진압활동에 활용하는 등 정보화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6월을 기준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 실시 전·후의 화재를 비교 분석한 결과 화재는 11%, 사망자는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안전특별조사 전‧후 비교 / 자료 =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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