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환자 352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111명 확진

지난 2월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2일 하루에만 200명 이상 급증해 전날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경북 경주에서는 세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142명, 오후에 87명 등 하루에만 신규 환자 229명이 추가됐다. 국내 확진자는 총 433명으로 전날 204명 대비 2배 이상 불어났다.

이밖에도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검사에 따라 전국에서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특히 경북에서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도민 다수가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경북도민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9명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밤늦게 의성주민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밖에 경남에서 1명, 광주에서 1명, 부산에서 2명 등이 추가됐다고 각각의 지자체에서 밝혔다.

이날 오후 세번째 사망자도 보고됐다.

중대본은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1세 남성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1일 사망 후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세번째 사망자로, 방역당국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청도대남병원에서 지난 19일 사망 후 코로나19로 진단된 1명과 전날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1명 등 2명이 사망자로 확인된 바 있다.

지자체 발표는 중대본의 오후 통계 발표 후 확인된 사례여서 기존 확진자·사망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중대본에서 오후에 추가 발생했다고 확인한 87명 중 69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에서 55명, 경북에서 14명이다.

대구·경북 이외 전국적으로 환자가 추가됐다. 강원(5명), 경기(4명), 서울(3명), 광주(2명), 대전(1명), 부산(1명), 울산(1명), 전남(1명) 등이다.

지역과 관계없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62명이다. 방역당국은 이곳에서 '슈퍼전파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대구(45명), 경북(8명), 강원(2명), 경기(1명), 서울(2명), 광주(2명), 부산(1명), 울산(1명)으로 전국에서 추가 발생하고 있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은 3명이다. 모두 경북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조사 중인 인원은 22명이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강원, 세종, 울산, 대전에서 이날 하루 한꺼번에 환자가 쏟아지면서 사실상 전국에 코로나19가 확산했다.

이로써 이날 오후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352명이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231명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 433명의 절반 이상(53.3%)이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환자는 111명이다.

이날 25번 환자가 격리해제돼 국내 확진자 중 총 18명이 완치됐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2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만1천153명이다. 이 중 1만5천116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6천3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대본은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월 2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의심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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