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확보할 고급 구조인력 상시 대기

충북도가 수난사고를 당한 사람을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수난구조집단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는 수난사고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깊은 물 잠수 인력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인력풀은 인력 충원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심사를 거쳐 직무 수행에 적합한 사람을 미리 확보해 놓은 집단을 말한다.

충북도는 한반도의 유일한 내륙으로 바다는 없지만 94년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앞 충주호에서 발생한 유람선 화재로 30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또 생활수준의 향상과 주 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대청·충주호의 수상 레저 인구 및 유람선 이용객 증가, 매년 여름철 유원지 물놀이 수난사고 발생, 도내 4개 댐 대심도 수역 사고 가능성 상존으로 깊은 물 잠수 전문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도내 수난사고 출동건수와 구조인원을 보면 ▲2017년 신고 304건, 구조인원 158명 ▲2018년 신고 224건, 구조인원 105명 ▲2019년 신고 222건, 구조인원 88명으로 수난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2017년부터 깊은 물 잠수요원 인력풀을 구성해 수난사고 발생시 깊은 수심에 잠수가 가능한 소방대원을 현장에 즉시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잠수 인력풀에 등재된 요원을 대상으로 대청호 등 깊은 물 수난사고 현장 수색 및 인양 40회, 깊은 물 잠수기술 수준 유지를 위한 내수면 및 해양훈련 36회, 도내 수난사고 주요 지점별 수중 자료조사 및 위해요인 확인 12회를 실시해 수난사고 대응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에도 권역별로 잠수 인력풀을 재정비해 신속한 현장 초기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잠수 자격의 레벨 업, 혼합기체 잠수훈련을 통해 잠수 한계시간 및 잠수 가능 수심을 확대해 완벽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연상 본부장은 “도내 깊은 수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난사고 대응 역량 고도화를 위한 인력 풀 구성·훈련을 통해 구조 골든타임 내 대응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