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시 진인탄 병원 의사 등 연구진, ‘초기 감염 99명 대상 연구 결과’ 논문 발표

사진 = 연합뉴스.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 남성, 노인일수록 감염 확률이 더욱 높다는 바이러스 대응 일선 현장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우한시의 진인탄 병원, 상하이 자오퉁대, 루이진 병원 연구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달 29일 의약학 학술지인 더 랜싯(The Lancet)에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한 진인탄 병원에 입원한 남성 67명, 여성 32명 등 9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노력 중인 의사들이 초기 입원 환자들을 치료하며 직접 연구한 논문으로 의미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연구 가능한 원인균 등은 객담 또는 기관 내 흡인물을 통해 얻었으며 모든 환자에게서 흉부 X-ray와 CT를 제공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감염된 99명의 환자 중 49명이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내분비계 질환, 소화계 질환, 호흡기 질환, 악성 종양 및 신경계 질환 등을 비롯한 다양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

또 99명 중 32명만 여성이었고 나머지 67명은 남성이었다.

남성이 감염자가 더 많았다는 결과는 이전에 발생했던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결과이기도 한데 이에 대해 연구진은 “바이러스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가 이에 기인하는 요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감염된 환자의 연령은 평균 55.5세였는데 이 중 50세 이상의 환자가 67명이었고 40세 이상을 합치면 총 89명이었으며 39세 이하는 10명에 불과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기 감염자 연구로는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 남성, 노인일수록 감염 확률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한편 초기 환자 99명 중 49명의 환자가 초기 바이러스 감염지로 추정되는 화난 해산물 시장에 노출된 이력이 있었다.

초기 환자의 대부분이 현지 화난 해산물 도매 시장에서 일하거나 그 주변에 살았다는 발표다.

이중 대부분(47명)은 화난 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었으며 2명이 쇼핑을 하던 사람이었다.

감염된 사람들이 입원했을 때의 징후는 열이 82명이었고 기침 81명, 호흡곤란 31명, 근육통 11명, 혼란증세 9명, 두통 8명, 인후통 5명, 콧물 4명, 흉통 2명, 설사 2명, 구역·구토 1명이었다.

둘 이상의 징후나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89명이었으며 열, 기침 그리고 호흡곤란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는 15명이었다.

물론 인후통과 콧물을 같이 가지고 있을 경우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자신이 중국에 갔다온 이력이 있는 상황에서 열, 기침 증상이 함께 나타났는데 인후통과 콧물이 없을 경우, 그리고 만성질환이나 나이가 많을 경우 질병관리본부(1339)에 연락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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