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체크·건강상태질문서 징구→유증상자 검역조사→선별 진료→시설격리·진단검사

인천공항검역소 격리시설 / 사진 = 보건복지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검역소가 경증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단계에서 적극 대응함으로써 공항 밖을 나서기 전에 전파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중국발 항공기 전체로 검역이 확대된 지난달 28일부터 검역대 앞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천공항은 지난달 3일부터 22일까지 직항기 입항 게이트에서 검역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된 승객이 첫번째 확진환자로 진단된 바 있다.

23일부터는 우한 직항기 중단으로 타 공항에서 우회 입국한 승객의 명단을 확보해 타깃 검역을 실시하고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체류한 후 타 지역을 통해 입국한 승객의 자진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중국 전역이 검역 오염지역으로 지정된 28일부터는 중국발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개별 체온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있으며 선별진료소와 격리시설을 운영해 검역 이후 유증상자에 대한 조치가 현장에서 즉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검역조사에서 발열 또는 기침, 가래, 인후통 등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승객은 우선 선별진료소로 안내되고 기초역학조사와 인플루엔자 배제진단이 실시된다.

이 중 경증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된 승객은 병원 이송없이 시설격리를 통해 진단검사가 실시된다.

이달 5일까지 총 113명의 경증 승객이 격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으며 이후에도 관할 보건소를 통해 감시기간 종료시까지 관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인천공항검역소의 격리시설은 메르스 이후 공중보건위기에 대비해 설치됐던 음압시설로서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가 격리돼 진단검사까지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별진료소와 격리시설의 실제적인 운영을 위해 군 의료인력 31명과 공중보건의사 9명, 국립병원 간호사 12명이 현장에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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