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증발시설서 세슘137 등 방출··· 원자력안전기술원 사건조사팀 파견

최근 원자력연구원의 내부 토양에서 3년 평균치보다 59배나 높은 세슘137이 검출되는 등 방사성 물질 누출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원안위가 농도 측정 및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2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으로부터 KAERI 내 자연증발시설에서 세슘137·134, 코발트60 등 인공방사성핵종이 해당 시설 주변의 우수관으로 방출된 사건을 보고받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손재영) 사건조사팀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성물질이 노출된 자연증발시설은 극저준위 액체방사성폐기물의 수분을 태양열로 자연적으로 증발시키는 시설이다.

KAERI(원자력안전기술원)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AERI 정문 앞 등의 하천 토양에서 시료를 채취, 지난 6일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일시적 증가(세슘137 핵종의 방사능 농도가 25.5Bq/kg으로 최근 3년간 평균값인 <0.432 Bq/kg 보다 일시적으로 증가)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이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해 자체 조사를 확대해 왔다.

25.5Bq/Kg라는 수치도 최근 3년 평균값에 비해 59배 높은 수치지만 현재까지 KAERI 자체 조사 결과 KAERI 내부 하천 토양에서 측정한 세슘137 핵종의 방사능 농도는 최고 138Bq/kg으로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KAERI는 세슘137 일시적 증가를 나타낸 지점부터 추적해 연구원내 연결된 우수관을 조사한 결과 자연증발시설 앞 맨홀 내에서 최대 3.4μSv/h의 방사선량률이 측정돼 자연증발시설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사건조사팀은 KAERI로 하여금 맨홀 구역에 대한 방사선 준위 분석을 위해 시료 채취 및 오염 토양 제거작업을 수행토록 하고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을 밀봉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사건조사팀은 주변 하천토양의 위치별 방사성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환경영향평가 및 모든 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중인 상황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사건조사팀의 조사결과를 검토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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