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귀성길 안전운전·음식 조리 중 자리 비우지 않기 당부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 현황 / 사진 =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제공.

설 명절 교통사고는 귀성길에 오르는 연휴 시작 전날에, 주택화재의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5년(2014~2018년)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만2149건이며 2만1122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연휴 시작 전날 발생한 건수는 하루 평균 698건으로 연간 일평균 608건보다 15%가량 더 많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6893건(57%)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1458건·12%)과 안전거리 미확보(1055건·9%)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설 명절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현황 / 사진 = TAAS 제공.

사고가 집중되는 시간대를 살펴보면 연휴 전날 오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6시를 전후로 가장 많았고 인명피해율은 설날 당일 오후 2시 무렵에 가장 높게 발생했다.

또 연휴기간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516건, 인명피해는 3117명이 발생했다. 연휴 기간에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인명피해율은 2.06으로 연간 인명피해율(1.76)에 비해 높은 편이다.

최근 5년(2015~2019년)간 설 연휴기간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663건으로 5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단독주택(424건·64%)에서 가장 많았다.

화재의 원인은 음식물 조리나 화원방치 등 부주의가 395건(60%), 접촉불량 등 전기적 요인 118건(18%), 과열 등 기계적 요인 56건(8%) 순이다.

최근 5년간 설 명절 원인별 주택화재 현황 / 사진 =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제공.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음식물 조리가 110건(28%)로 가장 높았고 조리 중 자리를 비우는 화원방치(105건·27%)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재 발생 시간은 점심과 저녁식사 전인 오전 11시와 오후 5시 및 7시 전후로 많이 발생했다.

안전한 명절을 위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 시청을 자제해야 하고 음복 등 가볍게라도 음주를 했다면 절대 운전하지 않아야 한다.

또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 전에는 엔진이나 제동장치, 타이어 마모상태와 공기압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불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변 정리정돈에 유의해야 한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평소보다 안전수칙을 더 잘 지켜 안타까운 사고 없는 평안한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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