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참 안전인 시상식 개최

강원 산불 때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킨 어두훈·강인옥씨 부부 등 14명이 ‘참 안전인’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서울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릿지홀에서 참 안전인 시상식을 개최했다.

참 안전인은 각종 재난·안전사고 현장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낸 영웅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먼저 화재 현장의 참 안전인에는 ▲4월 강원 산불 당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예방한 어두훈(61세)·강인옥(56세)씨 부부 ▲7월 제주 상가주택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남성을 업어서 구조하는 등 일가족 4명을 대피시킨 이수형(50세)씨 ▲9월 광주 아파트 5층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창틀에 매달린 20대 여성을 구조한 양만열(46세)씨 등이 선정됐다.

교통사고 현장의 참 안전인에는 ▲지난해 11월 고창군 석남교차로 인근 도로 옆 논에 추락해 불타고 있던 차량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한 유동운(37세)씨 ▲올해 2월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중앙분리대와 부딪혀 불이 난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출한 최창호(31세)씨 ▲6월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출한 뒤 사고 주변 교통정리까지 해 2차 사고를 예방한 손형권(51세)씨와 이수찬(33세)씨 등이 수상했다.

범죄사고 현장의 참 안전인에는 ▲지난해 7월 경북 봉화군 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현장에서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한 박종훈(55세)씨 ▲올해 7월 서울 강남구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발생한 흉기 위협사고 당시 맨몸으로 범인을 잡은 뒤 경찰에 인계한 김영근(65세)씨 ▲8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칼에 찔린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 뛰어가 가해자를 경찰과 함께 검거한 이병형(45세)씨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9월 서울 한강에서 개최된 철인3종 수영대회 중 빠른 유속으로 위험에 빠진 참가자 100여명을 구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요한(39세)씨도 참 안전인에 선정됐다.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타인의 생명을 귀하게 여긴 참 안전인들의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분들이 존경받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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