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주방 화재 소화기 설치 이어 안전한 마포구 만들기 박차

마포구가 전통시장 내 주방 화재 진압용 소화기 설치에 이어 구청사, 동주민센터 등에 ‘생명 숨수건’을 비치하는 등 화재로부터 안전한 마포 만들기에 노력 중이다.

서울시 마포구는 화재시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을 방지하기 위해 대피용 ‘생명 숨수건’ 총 2130개를 마포구 모든 동주민센터에 비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생명 숨수건’은 특수용액이 함유된 7중 필터 형태의 습식 손수건으로 화재시 코와 입을 막고 대피할 경우 유독가스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구는 지난 6월 민원인 등 방문객이 많은 구청사 내에 생명 숨수건 1800개를 비치한데 이어 최근 16개 동주민센터에 보관함당 30개가 들어 있는 숨수건 보관함 71개를 설치 완료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사와 보건소, 동주민센터에 모두 비치된 생명 숨수건은 위기시 민원인과 직원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6월 망원시장, 공덕시장 등 지역 내 전통시장 11곳에 주방 화재 진압용으로 사용되는 K급 소화기 110대를 설치한 바 있다.

K급 소화기는 주방 내에서 동‧식물 기름(식용유 등)의 가열로 인한 화재시 연소물에 유막을 형성하고 가연물(식용유)의 온도를 낮추며 산소 공급을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기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의 경우 일반 소화기로 표면의 불길을 진화해도 이미 데워진 기름의 온도가 착화점보다 높아 다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K급 소화기는 음식점에서 특히 필수적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화재로 인한 사망 원인 중 80% 이상이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질식사”라며 “유독가스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생명 숨수건과 빠른 화재 진압에 필수인 K급 소화기 도입으로 구민과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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