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25년부터 모든 실내흡연실 폐쇄 추진할 것"

/ 사진 = 질병관리본부 제공.

당구장, PC방, 스크린야구장 등 흡연실이 설치된 곳에서 일하는 비흡연 종사자들이 타 업종보다 간접흡연에 노출될 위험성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의 간접흡연 노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실내흡연실을 설치‧운영 중인 다중이용시설에서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먼저 수도권 및 경북‧대구지역의 12개 업종 총 1206개 업소 중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 100개소를 추출해 실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와 간접흡연 관련 환경지표인 NNK 농도를 측정했다.

금연구역 내 간접흡연 가능성을 측정한 결과 수도권 PC방 23개소 중 5개소(21.7%)가 초미세먼지(PM2.5) 실내공기질 유지기준(50µg/m3 이하)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표면 NNK 농도는 당구장 평균 1374±3178pg/mg, 스크린운동장 평균 842±1224pg/mg, PC방 평균 408±391pg/mg, 카페 평균 167±151 pg/mg 순이었다.

비흡연 종사자 198명의 생체지표(소변 내 코티닌, NNAL 농도)를 통해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시설 내 간접흡연 노출 여부를 분석한 결과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 종사자 155명의 코티닌(평균 1.79ng/mL)과 NNAL (평균 2.07pg/mL) 측정값이 전면 금연시설 종사자 43명의 측정값보다 각 약 2.4배, 약 1.9배 높았다.

특히 일부 비흡연 종사자에서는 흡연자에 가까운 수준의 코티닌(최대값 21.40ng/mL)과 NNAL(최대값 12.90pg/mL)이 검출돼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에서 간접흡연 노출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해 단계적으로 모든 다중이용시설 실내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2025년부터는 실내흡연실 폐쇄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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