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 TV 광고 제한 등 노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UN 만성질환 예방·관리 특별위원회상을 수상했다 /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우리나라가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 TV 광고 제한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제74차 UN 총회 행사에서 ‘UN 만성질환 예방‧관리 특별위원회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모범적으로 기여한 정부기관 및 개인에 수여된다.

우리나라는 어린이들이 TV를 주로 시청하는 시간대인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비만 등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의 광고를 금지하고 교육‧만화 등을 전문으로 하는 어린이 채널 11개의 경우 중간광고도 금지하고 있다.

또 구매를 부추기기 위해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을 판매하며 장난감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경우 TV뿐 아니라 라디오, 인터넷을 통한 광고까지 금지하고 있다.

TV 광고 제한정책은 바람직한 어린이 식생활 환경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학부모와 어린이에게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업계에는 자정 노력을 유도하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이번 수상을 계기로 UN 회원국에 공식적으로 소개되면서 어린이 식생활 안전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심이 많은 나라에 좋은 모범사례로 전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식약처는 광고 제한 외에도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을 통해 고카페인 식품 등 판매제한, 프랜차이즈 영양표시 의무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 인증제 등 다양한 어린이 식생활 관리를 추진해 왔다.

또 식약처는 학교주변 식품안전보호구역 지정·관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어린이 영양도 살피면서 식품 안전도 챙기고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는 등 어린이 비만 예방관리를 위한 관계부처와의 정책적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우리의 노력이 UN에서 인정받은 것은 어린이 비만 예방관리를 위한 식생활 관리 기반 구축과 양적 개선에 뚜렷한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정책의 지속성 확보와 실효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가 건강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학부모, 업계 등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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