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기기 화재 최근 3년간 9건··· 사용법 등 안전수칙 준수 당부

킥보드 충전 중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CCTV / 사진 = 광주소방안전본부 제공.

광주 송정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의 원인이 전동킥보드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사용자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2일 송정동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의 주원인이 전동킥보드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20일 주의를 당부하고 홍보에 나섰다.

본부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등 전동기기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로 크기가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인화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에 취약한 편이며 과충전으로 인해 배터리 내 과전압·과전류가 생겨 폭발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광산구 한 주택에서 전동기기 충전 중 배터리 과충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26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광주지역에서 올해 3건을 포함한 최근 3년간 전동킥보드 등 전동기기에서 9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광주소방안전본부는 9월에 공동주택 및 판매업체에 전동킥보드의 과충전 폭발위험성 홍보 및 계도를 실시하고 공동주택은 입주민이 많은 시간대에 직접 방송을 통해 위험성을 홍보하며 소방청과 국립소방과학연구원에 요청해 공동으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재현실험을 해 사후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본부가 발표한 대책은 ▲전동기기를 충전할 때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장시간 실내 충전을 하거나 취침 중 충전을 피할 것 ▲반드시 인증받은 안전한 정품을 사용할 것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고온의 환경을 피할 것 ▲동절기 실내로 들어올 때는 배터리 내부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 충전할 것 등이다.

황기석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전동킥보드는 편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배터리로 인한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용자 스스로가 사용법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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