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고건수 전년 동기간 대비 7.8배 증가

올해 A형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이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돼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이 당부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1만4214명으로 전년 동기간 1818명 대비 약 7.8배 증가했고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성별로는 남자가 7947명(55.9%)으로 여자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A형간염 발생증가 원인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 발생 26건 중 21건(80.7%)에서 조개젓 섭취를 확인했다.

수거가 가능한 18건의 조개젓을 검사한 결과 11건(61.1%)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이중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음이 확인됐다.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감염학회, 한국역학회, 역학조사전문위원회 전문가들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형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A형간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A형간염 예방수칙으로는 안전성 확인시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 조개류 익혀먹기, 요리 전·식사 전·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안전한 물 마시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A형간염 예방접종 권고(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 및 B형·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혈액응고 질환자 등 고위험군) 등이 있다.

오염된 조개젓 제품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터넷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탈(www.cdc.go.kr/npt)을 통해 A형간염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국가 바이러스성 감염 관리대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환자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내년에는 A형간염 감염시 치명률이 높은 B형·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혈액응고 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안전관리를 위해 9월 중으로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는 조개젓 제품의 유통판매를 당분간 중지토록 협조 요청하고 향후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은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한다.

수입 조개젓에 대해서는 수입 통관시 제조사‧제품별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출되는 경우 반송 등 조치를 통해 국내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조개젓 섭취를 중지하고 환자 격리, 접촉자 A형간염 예방접종 등 A형간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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