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시 오한·발열 및 두통·구역·설사 동반

여름 휴가철 야외활동 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를 위해 파주, 김포 등 도내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올해 4~7월말까지 모기밀도를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할 때 채집된 모기 중 얼룩날개모기류의 비율은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얼룩날개모기류는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 중 하나로 지난해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는 전체 1만1844개체 중 2726개체(약 23%)였으나 올해는 전체 1만7715개체 중 6769개체(약 38%)가 채집됐다.

특히 연구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4~10월에 주 단위로 채집된 모기 16만4000여개체를 분석한 결과 얼룩날개모기류는 보통 초여름인 6월 중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월 중순에 정점을 이루고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더욱이 평균 최저기온이 1℃ 올라가면 28.3~38.3마리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룩날개모기는 16℃ 이하에서는 활동하지 않으며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동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상승에 따른 매개모기의 증가와 말라리아 환자 수 역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개 시‧군 지역 내 매개모기에 의해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 1057건을 분석한 결과 월별로 7월(24.9%), 6월(21.3%), 8월(21.1%), 9월(11.4%), 5월(11.0%) 순으로 많아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환자 수도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 증상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권태감과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이 수일간 지속되며 이후 오한, 발열, 땀흘림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윤미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 휴가철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이들 지역 방문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모기기피제 및 모기장 등을 적절히 사용하고 특히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시 긴 옷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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