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개조하면 감전사고 위험 커져"

모기수가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정부가 전기모기채의 안전한 사용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9일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인용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전기모기채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19건이었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모기가 출현하는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장마가 끝나고 모기 개체수가 가장 많아지는 8월에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은 타박상, 찰과상 등의 열상이 7건(36.8%)으로 가장 많았으며 감전 6건(31.6%), 화재·폭발 4건(21.1%), 기타 2건(10.5%)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인증받지 않은 제품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통합인증표시, 안전인증번호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모기채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다음과 같은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인화성 물질인 액화석유가스(LPG)가 포함된 살충제와 전기모기채를 동시에 사용하면 방전 과정에서 가스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안전망이나 전류망 사이에 낀 이물질은 누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이물질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임의로 모기채의 전기출력을 높이는 등 개조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감전사고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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