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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 원하청안전 우수기업승인 2019.07.02 15:13 | 수정 2019.07.02 15:22
[원하청 상생안전 우수기업을 찾아서]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본부원하청 상생은 “누구나 해야 할 당연한 일”

인류 발전에 있어 가장 혁신적인 일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떠오르겠지만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이견을 달지 않는 것은 바로 와트의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이후 전기가 발명되고 인류는 지속 발전해 오늘날 컴퓨터, TV, 에어컨 등 다양한 전자제품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원자력, 태양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들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기를 만들어 내는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석탄이다.

현재 전 세계 화력발전소는 대부분 석탄을 태워 발전하고 있고 국내도 비슷한 상황이다.

수도권 전력의 4분의 1을 공급 중인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본부(본부장 유준석)는 석탄뿐 아니라 태양광, 소수력, 풍력, ESS 등 신재생설비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미 미세먼지 최저 환경배출기준보다 더 강화된 규정이 적용된 만큼 미세먼지 배출에 철저히 대비된 친환경 발전소다.

그런데 환경을 넘어 안전도 돋보인다. 원·하청 상생협력을 당연하게 생각해 본부 내 직원 모두가 “이건 누구나 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라고 할 정도로 많은 상생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바로 영흥화력발전본부다.

안전신문은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원·하청 상생안전협력을 실천하고 있는 영흥화력발전소를 방문해 그들의 노하우를 알아봤다.

CSM 모니터링… 협력사 안전 업그레이드

영흥화력발전본부는 CSM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CSM은 Contractor Safety Management, 즉 ‘협력회사 안전관리’라는 뜻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영흥화력발전본부는 그동안 협력사들의 안전관리 상황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은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유준석 본부장이 취임한 이후다.

그는 단순 지적·개선을 넘어 모든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벤치마킹이란 개념을 등장시켰다.

단순 지적과 개선에서 벗어나 협력사들의 안전관리활동 중 우수사례를 선정해 안전관리를 잘한 협력사는 인정 및 포상하고 이 사례를 다른 업체에 전달 및 전파해 이외 협력사들도 다른 협력사의 안전관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로 특화된 부분을 배워 결과적으로 모든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이 높아지도록 하는 이 시스템은 연 2회에 걸쳐 시행하고 있으며 총 10개의 항목으로 안전관리상태를 평가하고 있다.

물론 협력사마다 전문분야가 다른 것을 고려해 ▲안전관리 조직체계 구축상태 ▲안전관리계획서 운영상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사용실태 ▲위험성평가, 안전작업 절차서 작성 ▲사업주간 협의체 구성 및 운영상태 ▲안전교육 등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여력이 안되는 중소 협력사들을 고려해 ▲자율 안전경영방침 수립 및 사업주의 안전관심도 ▲현장안전관리활동 적정성 ▲유해·위험기계기구 관리상태 ▲자회사만의 안전관리활동 등 사업주가 안전에 있어서 얼마나 의욕을 갖고 있고 작업장을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하는지도 평가하고 있어 누구나 우수 협력사가 될 수 있다.

평가 결과 안전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된 협력사는 본사에서 안전관리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한 예산을 지원해 누구 하나 빠짐없이 함께 안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안전은 동행… 최일선 작업자와 소통
안전보건 수준을 꾸준히 유지키 위해서는 하청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영흥화력발전본부에서는 협력사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준석 본부장과 각 협력사 소장들과의 만남, 영흥화력발전본부 소속 안전품질실과 각 협력사 안전팀장들과의 만남, 유 본부장 등 최고 경영진과 현장의 최일선 작업자들이 모이는 안전월례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 중 가장 획기적인 것은 안전월례회인데 본부 내 직원들과 진행하던 기존 월례조회를 유 본부장이 현장의 최일선 작업자들을 만나는 시간으로 바꿨다.

이 자리를 통해 본부는 서로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려는 역지사지의 태도로 부족한 안전관리 예산, 인증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사내규정으로 인한 참여의 한계 등 협력사 애로사항을 들어오고 있다.

또 소통의 결과를 통해 변화되는 모습이 있어야 제대로 된 소통이라 생각해 소통의 결과를 100% 이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회의가 끝나면 본부장이 직접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안전퀴즈, 안전 숨은그림찾기 등으로 안전은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일깨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아차사고 주제발표 등 실제 사고사례를 전파해 경각심을 일으키며 모기업의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상생안전을 위해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하청 안전관리 동등하게

‘Master Plan 2020’은 2020년까지 안전·보건 및 소방·재난분야 등 4개 분야에 대한 중·단기적 계획을 수립·운영해 본부 내 유해·위험요소를 발굴해 개선하고 나아가 협력사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하기 좋은 영흥화력본부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그 일환으로 영흥화력발전본부는 관행적인 하청 노동자 대상 안전관리틀에서 벗어나 원·하청의 동등한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상·벌점제를 운영하고 있다.

상·벌점제는 ▲무사고 ▲Safety Call 신고 ▲안전 우수사례 ▲사외 안전교육 ▲유해·위험요소 개선 등 5개의 상점 항목과 ▲안전사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적발 ▲안전개선 요구 조치 등 3개의 벌점 항목으로 구성돼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하청업체 뿐 아니라 원청도 대상에 포함한다는 것이다.

이 특징은 두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안전에 있어서는 소속에 상관없이 관리감독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협력사들에게는 상을 줘서 앞으로도 계속 안전관리에 열의를 갖고 실천토록 하고 원청의 관리감독자들은 벌점을 받을 경우 승진에서 배제될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하게 평가해 남의 일이 아니라 곧 자신들의 일임을 상기시켜 관리감독자의 의무 및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상·벌점제 결과는 유 본부장 등 최고 경영진과 현장의 최일선 작업자들이 모이는 안전월례회에서 공유하고 협력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행 이래 6~7번을 고친 만큼 실질적인 안전관리활동을 돕는 시스템이다.

안전하게 작업하지 않으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영흥화력발전본부는 3호기 계획예방정비공사 시행으로 기존 근로자들 외에 하루 평균 600여명의 외부인이 본부 내에 추가적으로 출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부에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통해 모든 근로자들이 법을 준수하고 실질적인 안전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맞춰 기존 원·투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통합해 강화했다.

이제는 1번만 잘못해도 작업장에서 퇴출된다.

근로자들은 가혹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안전에 있어서는 당연하다. 한순간의 실수로 사고가 벌어지는 만큼 퇴출기간 동안 자신의 실수를 돌아보고 당장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일어날 수 있었던 재해를 예방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본부 내 출입자라면 이 제도를 모른다고 할 수 없도록 정문 출입부터 이동경로를 따라 현수막 및 입간판으로 안내해 안전한 사업장이 되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

입간판에는 ▲안전관리자, 안전경찰, 공사 감독원 지시 불이행자 ▲고소작업시(2m 이상) 안전고리 미체결 및 해당 공사 규정에 맞는 안전장구 미착용자 ▲지정 외 장소에서 흡연한 자 ▲안전규정, 안전절차 규칙 위반자 ▲중장비 사용시 안전장치 불량 및 운전석 이탈시 키 미제거자, 무면허자 ▲허가 없이 통제·위험지역에 무단출입하는 행위 ▲본부 내 차량이동 속도 30km/h 이상 운행시 ▲본부 내 음주행위 또는 음주 측정 결과 0.03 이상인 자 ▲A형 사다리 사용시 등 9개 항목의 개정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가 명시돼 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 사업주의 의무를 철저히 이행코자 본부에 출입하는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에 관한 정보 게시장소를 기존 회의실에서 강당으로 변경, 하루에 오전, 오후 2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확대 운영 첫날에만 450명이 넘는 근로자가 착공 전 안전·보건에 관한 정보게시에 참석해 유해·위험물질에 관한 정보, 위험한 작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았으며 영흥화력발전본부의 안전관리 규정에 대해서도 설명해 본부 내 단 1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다함께 노력할 것을 영흥화력발전본부는 당부하고 있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땐 ‘세이프티 콜’

영흥화력발전본부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는 작업장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언제 어디서든 안전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이게 가능한 까닭은 세이프티 콜 제도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불안전 작업장 신고전화(Safety Call)는 현장 근로자가 위험상황을 직접 신고해 불안전 환경을 개선하는 제도다.

세이프티 콜을 통해 더 많은 노동자들이 더 빠르게 안전해지고 있다. 사무실 전화를 연동해 놓았던 것에서 신고 전용 전화번호(070-8893-3118)를 새로 만들고 당직실, 안전통제센터 등 총 4곳에 동시에 울리게 해놔 신고전화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신고 항목을 세부적으로 만들어 현장이 더 촘촘하게 안전해지고 있다.

부하 직원들은 대부분 상사의 말에 복종한다.

처음에는 하고 싶은 말이나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도 혹여 인사상 불이익이라도 받을까봐 침묵해 버리는 근로자들이 많았다.

이에 유준석 본부장은 신고한 근로자의 신원을 보호키로 약속했다.

한 사례로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근로자가 안전장구가 없자 세이프티 콜에 전화했다.

그런데 한편으론 자신이 신고했다는 걸 알면 회사가 나쁜 평가를 받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이에 본부는 한 장소에 안전장구를 갖다놓고 편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본부장과 협력사 소장들이 모이는 공생협력단 회의를 통해 근로자들의 제보에 대해 ‘뭐 이런 것까지 신고하나’ 하고 괘씸해할 것이 아니라 동료의 안전까지 확인하는 근로자에게 오히려 상을 줘야 한다고 주지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의 일환으로 입간판에 작업중지건수, 퇴출자수를 기록했던 것에서 세이프티 콜 신고건수를 기록하는 것으로 바꿔 더 많은 근로자들이 서로의 안전을 위해 용기 내기를 바라고 있다.

영흥화력발전본부는 근로자들이 진짜 현장을 알리고 안전한 현장을 위해 본사가 적극 나서고 있다.

소속에 관계없이 서로의 안전을 챙겨주는 것이야말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그간 너무 당연하게 여겨졌던 이 두 제도를 이제 영흥화력발전본부만의 남다른 안전문화로 자리잡게 했다.

<인터뷰>

유준석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본부 본부장

“각자 위치에서 기본에 충실해야 안전 지킬 수 있어”

▲지난해 발생한 태안화력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영흥화력발전소에서는 어떤 변화들이 있었습니까?

―사고 소식을 접하고 저는 영흥화력발전소 본부장으로서 먼저 모든 근로자의 근무상황, 특히 미숙련자들의 근무형태를 파악했습니다.

그 결과 부끄럽지만 본부 내에서도 태안화력과 일부 유사한 운영상황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본부는 협력사의 1년차 미만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기업 주도의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2인1조로 강화한 근무형태를 해당 협력사에 요청해 운영토록 했습니다.

또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협력사 소장단 및 실무자단, 협력사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확대 운영해 협력사들로부터 현장 상황을 직접 듣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영흥화력발전소에서는 여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데요. 신규 근로자수가 늘어나면 안전관리 포인트 역시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고 계십니까?

―지난해 안전교육 시간에 한 강사님이 안전은 인력과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말에 적극 동감하며 발전소 설비 보수공사를 시행하는 이 시기에는 현장에 안전순찰요원을 증원 배치토록 했습니다.

또 본부에 출입하는 모든 작업자들이 안전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안전보건정보 게시장을 운영하는 등 안전보건분야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려 모기업 주도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안전보건수칙 위반자 퇴출과 관련해 삼진 아웃이 일반적인데 영흥화력에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하고 있더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또 근로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영흥화력도 과거에는 원·투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하고 있었으나 제가 본부장으로 취임 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로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사고 발생 원인의 약 90% 이상이 작업자의 불완전한 행동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착안해 처음에는 근로자의 생각을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안전표지판 설치·운영을 통해 의식을 개선함과 동시에 작업자의 행동까지 관리할 수 있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하게 됐습니다.

물론 처음 시행할 때에는 안전사고의 책임을 전가키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한번의 안전사고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까지도 위협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영구 퇴출이 아닌 해당 작업기간에 한정된 퇴출임을 명시하고 운영하다 보니 작업자들도 잘 따라와 주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본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안전에 있어서는 절대로 실수하면 안 된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본부만의 강력한 안전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안전보건 최고책임자로서 이것 만큼은 절대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본부장으로 취임 후 협력사 임직원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월례회에서 ‘안전은 동행이다’란 말씀을 많이 드리곤 합니다.

본부 내 상주회사 16개의 약 1200명 협력사 직원들의 도움이 없다면 ‘영흥발전본부의 안전은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동행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것인데요.

모기업은 협력사분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협력사분들은 제공된 환경에서 법과 규정을 준수한다면 안전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 아닐까요?

물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겠지요.

이렇듯 저는 각자의 역할에 따른 다름을 인정하고 기본에 충실토록 하는 것이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 대답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 상생안전협력의 기회는 많이 부여된 것 같으나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려면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우리 본부 내 모든 근로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용주 기자  dydwn72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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