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8월까지 취약사업장 집중 감독 전개

계절별 유해인자별 질식재해 발생 현황/고용노동부 제공.

여름철을 맞아 오폐수 처리장 등 밀폐공간 작업에서 황화수소에 의한 질식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고용노동부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오폐수 처리장과 정화조 등 밀폐공간에서의 황화수소에 의한 질식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8월까지를 질식재해 예방 집중 감독 기간으로 설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용부는 이 기간 중 오폐수 처리장, 하수관(맨홀) 등 주요 취약 사업장을 대상으로 ▲밀폐 공간 출입 금지 조치 및 표지판 설치 여부 ▲밀폐 공간 작업 프로그램 수립 여부 ▲환풍기, 유해 가스 측정기, 송기 마스크 등 보유‧비치 여부 등을 중점 감독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95건의 질식 재해를 보면 질식 사고를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황화수소(27건, 28.4%)가 가장 많았다.

특히 여름철에 발생한 24건의 질식사고 중에서 14건(58.3%)이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것으로 주로 오폐수 처리장과 정화조(8건, 57.1%), 축사(6건, 42.9%), 하수관(3건, 21.4%)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만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산소 결핍 상태나 황화수소는 눈으로 보이지 않아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밀폐된 공간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며 “특히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사고보다 40배나 높아 예방조치만이 노동자 생명을 보호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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