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본부, 43곳 일제 단속··· 일부는 자발적으로 피난물품 구비 ‘모범’

강원도내 여성전용 사우나에 대한 소방점검 결과 절반 이상의 시설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강원소방본부(본부장 김충식)는 24일 도내 전역 여성전용 사우나 43개소에 대한 비상구 일제단속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비상구 불시단속은 여성목욕탕, 찜질방 등의 여탕 소방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실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시 여탕부분 피난 취약으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으며 지난달 4월 소방본부 주관 비상구 불시 단속시 여탕부분에서 안전 취약점이 일부 발견된 바 있다.

이에 강원 소방본부는 5월 중 소방특별조사 테마를 여성전용사우나·워터파크호텔사우나·목욕탕 등의 여탕부분으로 정하고 소방본부와 도내 전 소방서에 여성소방공무원으로 단속반을 편성, 대대적인 일제단속을 실시했다.

도는 17개 반 58명의 단속반을 편성, 18개 시·군 43개 여성전용 사우나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했으며 소방시설 차단 및 비상구 폐쇄・훼손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단속 결과 22개 대상에서 방화문 유지관리 소홀, 화재경보(경종)장치 고장상태 방치, 유도등 점등 불량 등 불량사항을 적발했다.

불량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4건, 조치명령 17건, 개선권고 4건 등 총 25건의 처분이 내려졌고 경미한 위반사항 14건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됐다.

한편 이용객 안전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화재시 피난에 유용한 물품 등을 구비해 놓은 시설도 있었다.

정선의 한 리조트 사우나는 화재 피난시 연기흡입을 방지하는 화재대피용 구조손수건을 비치해 놓았으며 횡성의 한 리조트 사우나에는 화재시 개인복장을 챙기느라 피난이 늦어지는 일을 방지키 위해 피난용 비상가운을 비치하는 등 모범을 보였다.

이동학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소방관서 소방특별조사 인원이 대부분 남성으로 편성된 현 실태에서 금남 구역인 여성전용사우나, 워터파크·목욕탕 등의 여탕 부분은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며 “이번 비상구 일제단속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해소했으며 앞으로도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테마별 불시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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