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국건설기술연구원 협력 개발··· 화재시 관리사무소에서 원격으로 신속 가동

터널 화재 발생시 원격으로 소화전이 가동되는 시스템이 구룡터널에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서울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력해 개발한 원격자동소화시스템을 구룡터널 내 소화전 3개소에 최초로 시범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원격자동소화시스템은 터널 근무자가 화재현장에 출동하기 전 관리사무소에서 원격으로 소화전을 가동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밀폐공간, 차량 정체 등으로 현장출동 황금시간인 10분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10월 상주터널 화재사고시 차량정체로 인해 현장 출동시간이 32분이나 지연돼 사망자 1명, 차량전소 2대 등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시는 이번 시스템이 터널 내 화재로 인한 재난예방에 큰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시스템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터널 재난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21일 구룡터널에서 실시했다.

이는 올해 첫 실시하는 터널 훈련으로 서울에서 분당방향 600m 지점 2차로에서 과속으로 주행 중인 화물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해 발생한 화재사고를 가정해 실시됐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터널은 밀폐된 구조 특성상 화재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초동대응과 유관기관 협력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원격소화 자동시스템에 의한 신속한 화재진압이 가능해졌고 이후의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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