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시현장도 방문··· “국민건강권 보호에 집중” 당부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일부 기업들이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대기오염 물질 측정치를 조작해 충격을 준 가운데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가 22일 오후 여수시청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환경부 조사결과,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6개 업체는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4.22 /연합뉴스

환경부가 최근 LG화학·한화케미칼 등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과 관련, 재발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3일 여수시청에서 지자체·주민·환경단체·기업 등과 여수산단 기업들의 환경관리 개선 현황을 점검하고 사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에는 전라남도·여수시·주민대표·여수환경운동연합·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등이 했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환경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개진했다.

논의 과정에서는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가 자체적으로 마련 중인 환경관리 개선대책과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공동으로 수립한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관련 대응대책도 공유됐다.

대책 내용은 ▲기업의 환경시설 점검(모니터링) 강화 ▲산단 주변지역 대기환경 조사 및 주민 건강영향 평가 등이다.

환경부는 이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기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보다 면밀히 관리하기 위한 정책과제들을 도출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간담회 이후 조명래 장관은 여수산단을 방문해 대기오염물질 실시간 이동측정차량을 활용,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하는 현장을 점검했다.

이동측정차량은 실시간 대기질 측정·분석장비(질량분석기 등)를 장착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사업장에 출입하지 않고서도 다량 배출 사업장을 1차적으로 선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보다 효율적으로 단속할 수 있다.

조명래 장관은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해서는 기업이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이러한 책임을 다해 일반 국민들의 건강권이 보호되고 사회적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환경부가 꾸준히 현장을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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