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서강전문학교 전임교수

안전은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건이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신체의 미성숙함과 판단능력이 부족한 아동을 위한 안전은 교육기관에서 현장 상황에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할 과제다.

또 안전은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요건이며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동들이 생활하는 교육기관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이기도 하다.

아동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은 이뤄질 수 없으므로 아동을 위한 안전한 환경과 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신중하게 모색하고 아동교육에 참여하는 모든 교직원이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

따라서 안전교육은 인식에 근거한 이론적 교육보다는 실천적이고 실험적이어야 하며 교육의 목적이 예방에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사고의 원인을 사고가 발생하는 요인 중심으로 나눠 본다면 크게 인적 요인(human factor), 기계적 요인(mechanical factor), 환경적 요인(environmental factor)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사고의 88%는 인적 요인에 의한 것이며 나머지 10%가 불완전한 기계적 요인에 의한 것이고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는 2%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요인에 대한 예방수칙을 알고 있어야 한다.

먼저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고에 대한 개인의 안전의식이나 지식, 기술, 태도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테면 기계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을 익히게 한다든지 안전규칙이나 제도를 올바르게 알고 이를 지킬 수 있는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다.

또 사고의 원인이 된 정서적 요인을 발견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주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에 반해 기계적 요인에 의한 사고는 기계적 제작기술을 증진시키고 제작과정을 보다 정교하게 해 상품의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는 전략 등을 통해 사고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에 의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사고별 위험요인을 찾아내 환경을 개선하도록 법적인 조치나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동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인들의 관심과 지도감독 또한 필수적이다. 성인에 의한 사고는 아동에 대한 감독 소홀, 안전지식과 이해 부족, 위험에 대한 의사전달 부족, 안전예방책 미비, 정서적 불안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

교직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위험한 물건의 보관 소홀, 부주의한 아동에 대한 관찰 미흡, 위험한 영유아 행동에 대한 방관, 안전교육 부실 및 경솔한 행동, 아동들에게 규칙을 잘 설명해 주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 등이 있다.

이외에도 주위 사람들의 실수나 위험한 환경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추락과 충돌사고는 아동기에 가장 많이 일어나며 옥상, 놀이터 기구, 엘리베이터, 베란다, 계단, 창살 없는 창문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동에 대한 성인의 태도 그 자체가 바로 사고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으며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에 각 가정과 교육기관에서는 추락과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계단, 베란다, 창살없는 창문 등에서의 추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

또 창문 가까이 기구를 배치하거나 물건을 쌓아두지 않아야 하며 아동의 시선을 끄는 물건을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놀이시설을 이용할 경우 놀이시설에서 지켜야 할 행동규칙 및 놀이규칙을 지키도록 교육하고 끈이나 줄을 갖고 놀이기구를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아동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서는 실습위주의 교육이 필요한 안전교육의 특성을 고려해 법적 기준과 이론에 근거한 사례 중심의 내용을 강화해 적용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안전사고의 비중이 높은 아동안전사고의 사례에 대한 실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체험하고 경험해 보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교육기관이나 가정에서의 아동안전에 대한 구체적 지도와 감독이 요구되며 현장 접근적인 안전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아동을 위한 안전교육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상황 또는 상황을 설정해 아동에게 직접적으로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했을 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를 건널 때 화살표가 있는 곳에서 서서 왼손을 들고 건너야 한다고 말로 설명한다면 들은 말은 생각(사고)으로 이해해서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아동의 발달 특성 상 어렵다. 직접 도로로 나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교육자의 모델링과 함께 행동으로 해보도록 해야 한다.

아동의 안전교육은 머리로 익히고 시청각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제 해보고 숙달되도록 하는 예방을 목적으로 한 안전교육이 이뤄짐으로써 아동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영선 chunsa34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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