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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칼럼승인 2019.04.03 16:11 | 수정 2019.04.03 16:11
BTS(방탄소년단)의 안전재능기부가 절실할 때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하는 재난을 가리킬 때 쓰는 속담이다.

벼락은 주로 비가 올 때 공중에서 일어나는 방전현상인데 비가 오지 않는 맑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벼락을 또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비가 오지 않는 마른 하늘에 벼락이 칠 수 있을까. 과학적으로 마른 하늘이라고 해도 구름이 끼고 습도가 높으면 번개가 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관측자가 있는 곳은 햇빛이 쨍쨍 나는 맑은 날씨이지만 하늘 멀리 떨어진 곳에 마침 비구름이 지나간다면 그곳에서 관측자 쪽으로 빛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날 수도 있다. 바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셈이다.

흔하지 않게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과학적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주 희귀한 현상이기에 이에 방심해서도 안된다는 얘기다.

따지고 보면 이것도 위에서 떨어지는 벼락이니 위를 보고 걸으면 좀 나아질 수 있을까.

‘위를 보고 걷자’는 1960년대 일본가수 사카모토 큐(坂本 九)가 불러 히트한 엔카(演歌)이다. 당시 일본어로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1963년 5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에 올라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때까지 영어로 불린 노래가 아닌 곡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1958년 이탈리아의 ‘볼라레’를 비롯해 현재까지 10곡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 가요의 빅히트가 부러웠던 우리에게 멋진 역전의 기회가 왔다.

BTS(방탄소년단)가 한국 가요 사상 최초로 미국 팝 전문지 빌보드 앨범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BTS는 2018년 5월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등극했다.

그 BTS가 3개월 뒤 또다시 ‘LOVE YOURSELF 結 Answer’로 두번째 1위를 기록했다. 항상 위를 보고 질주하는 BTS 아닌가.

위를 보고 걷는 것은 좋다. 위에서 무엇이 떨어지는지 볼 수 있다면 위험 추락물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업현장에서 안전모를 쓰는 것도 위험물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안전을 위해서는 꼭 안전모를 쓰고 위도 올려 보고 아래도 내려 보곤 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BTS의 ‘LOVE YOURSELF 轉 Tear’와 ‘LOVE YOURSELF 結 Answer’도 가사를 풀이해 보면 바로 ‘안전’과 직통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전은 없는 것이다. 눈물이냐, 안전이냐의 기로도 자신의 안전의식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안전문화 콘텐츠 시대가 열리는 마당에 세계적 명성의 BTS는 안전문화 콘텐츠로 나라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안전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안전은 그 무엇보다 상위개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BTS가 안전의 아이콘으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수호자로 나선다면 이 또한 값비싼 가치의 기부로 박수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한때 ‘사오정’이 인구에 회자된 적이 있다. 유머시리즈에까지 등장한 사오정(沙悟淨)은 손오공 저팔계와 함께 ‘서유기’에 나오는 세 요괴 중의 하나로 캐릭터는 하천의 괴물이다.

이름이 말해 주듯 사오정은 아마도 모래하천에 사는 수륙괴물인간으로 물고기머리에 발에는 물갈퀴가 있고 귀는 물이 들어가지 않게 덮여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사오정은 귀가 어두운 캐릭터로 유머시리즈의 주인공이 됐었다.

그러나 이 사오정은 여기에서 진화해 일찍이 직장에서 정년퇴직 당한 40대를 일컫는 말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사오정들이 할 수 없이 찾아가는 곳이 건설현장인데 이들이 산재의 희생자가 되는 수가 많다고 해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던 것이다.

산업재해를 당하는 노동자가 늘어난 데는 바로 사오정들이 한몫을 한다는 얘기로 귀결된다. 말하자면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안전의식이 결핍되거나 안전불감증이 몸에 밴 상태라면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다만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비정규직 사오정들이 아직도 위험의 외주화 선봉에 나서 있다면 이를 바로 개선해야 한다.

정부가 사망재해 절반 감소를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원·하청 상생협력 프로그램에도 BTS(방탄소년단)의 안전재능기부가 절실할 때다.

최명우 주필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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