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 양천소방서 운영 결과 분석 후 전체 구급차로 확대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구급대원 폭행피해 예방용 장비인 경고방송·비상벨설비가 양천소방서 119구급대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재열)는 양천소방서 폭행피해 예방용 장비운영 결과 효과를 토대로 해당 시스템을 전체 구급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그간 119구급대원은 응급환자 이송도중 좁은 구급차 내부에서 주취자 등의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임에도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구급대원 1350명 중 여성소방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3.7%(185명)로 여성 구급대원의 경우 주취자 폭행방어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설치된 ‘폭행피해 예방용 장비’는 경고방송과 비상벨설비 2종류로 응급이송 중 주취자가 탑승하면 먼저 구급대원이 버튼을 눌러 경고방송을 해 주취자에게 구급대원 폭행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한다.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구급대원이 폭행의 위험에 처하면 비상벨을 눌러 구급차 운전자에게 폭행사실을 알리고 운전자는 즉시 정차해 구급대원을 도와 119광역수사대에 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한편 최근 3년(2016~2018년)간 119구급대원이 입은 폭행피해는 2016년 46건, 2017년 38건, 2018년 65건이며 올해 3월 기준 8건의 폭행피해가 발생했다.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 처벌 결과 벌금이 49건, 집행유예가 20건, 기소유예 7건, 기타 6건, 현재 진행 중이 71건으로 실형선고는 3%(4건)에 그치고 있으며 이러한 감경처벌은 폭행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장소별로는 구급대원 폭행피해 총 157건 중 현장이 93건(59.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구급차 내부가 50건(32%)을 차지했다.

양천소방서 관계자는 “이번에 구급차에 설치한 폭행피해 예방용 장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구급대원 폭행피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키 위한 자구책으로 개발했다”며 “폭행피해 예방용 장비를 활용, 신속한 공동대처로 폭행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열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더 나은 품질의 현장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119구급대원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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