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화재 발생시 대피 우선 인식 확고히 할 것

소방청이 화재시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불 나면 대피먼저!’ 범국민 교육·홍보를 올해 역점시책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소방청은 내년 12월까지 이같은 사업을 집중 추진해 집·학교·회사 등 생활단위 공간에서 화재대피 계획 수립과 실제 연습이 습관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화재현황에 따르면 발생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사상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가 발생하는 화재는 연간 300건 미만으로 전체 화재의 0.6% 정도인 만큼 소방청은 집중 관리를 통해 인명피해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소방청은 범부처 화재안전특별대책 역점시책으로 화재시 대피우선 교육·홍보를 선정하고 올해 3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집중 추진한다.

비상구 관리가 소홀한 경우 벌칙을 강화하고 불시점검도 수시로 실시하는 등 화재시 대피가 최우선시 되도록 비상구 등 피난시설을 집중 관리한다.

또 화재를 감지해 경보를 울려주는 비상벨과 같은 소방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주택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화재시 연기확산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문 닫고 대피하세요’ 등 익히기 쉽고 화재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5대 행동요령도 개발해 보급한다.

이와 함께 국민 모두가 화재시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대피를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화재시 행동요령에 대한 국민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이나 계층별 특성을 감안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민방위 훈련 등과 연계한 전국민 화재대피훈련 및 피난기구 사용법 교육을 비롯해 대피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영상, 일반인의 아이디어를 담은 광고 공모전, 온라인 퀴즈쇼, 대피요령 웹툰, 문 열고 대피시 연기확산 실험 라이브방송 등 다각적인 시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가상현실(VR·AR) 등을 활용해 화재대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우리집 화재대피계획 수립’ 공모전 등 국민 참여형 이벤트 뿐만 아니라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 부대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일반국민이 화재를 진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대피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사회각계가 이 사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재난약자도 쉽게 피난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피난기구의 개발, 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실습교육 확대 등 제도적 측면에서의 개선도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