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협력·외주업체 모든 근로자에 동일한 안전기준 적용

최근 외주업체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이 사업장 안전 강화를 위해 외부 안전진단을 받는 등 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손보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14일 무재해 사업장 조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단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 안전대책을 수립·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산업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자문단을 구성, 안전 전반에 관한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자문단은 국내 산업계에서 흔치 않은 시도로 안전에 대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공장' 오명 현대제철, 외부 전문가 안전진단 받는다(CG).

현대제철은 별도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듀폰 등 세계적인 산업안전 컨설팅업체에 안전진단을 의뢰해 새로운 안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사업장 내에 근무하는 직영, 협력, 외주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장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발굴, 개선할 방침이다.

기존에 직영, 협력, 외주업체 각각의 기준에 따라 운영되던 안전관리시스템을 일원화해 모든 근로자에게 같은 안전기준을 적용한다.

전문가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철저한 시행을 위해 엄격히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영, 협력업체, 외주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무자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차별 없는 작업장 구축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외주업체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당진제철소는 2007년 이후 최근까지 근로자 36명이 사망해 노동계에서는 '죽음의 공장'이라고 부른다.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중계타워. 201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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