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재난본부, 그늘이나 낙엽 밑 살얼음 ‘조심’

봄철에는 낙엽 밑 살얼음 등으로 실족사고 비율이 다른 때보다 높아져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형철)는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고령층 등산객의 실족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남시 남한산성 인근에서 60세 여성이 실족으로 낭떠러지로 떨어져 119에 조난신고를 요청했으며 10일에는 동두천시 마차산 정상에서도 70대 남성이 실족으로 안면부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당했다.

또 통계를 보면 최근 경기도내 3년간 3월 산악사고 유형을 보면 총 103건 중 실족사고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조난 21건, 탈진, 3건, 저체온 1건, 기타 36건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연간 산악사고 유형에서는 실족사고와 조난사고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나 3월의 경우 실족사고가 전체 산악사고 중 매우 높은 비중을 차치하고 있다.

이는 초봄 그늘진 곳이나 낙엽 밑에 아직 녹지 않은 살얼음이 있어 이를 잘못 밟아 실족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고령층 등산객의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3월 등산은 녹지 않은 얼음과 저체온증 같은 여러 위험요소가 있다”며 “특히 고령층의 경우 체력에 맞는 안전수칙과 동료들과 함께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해 안전한 산행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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