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업장 금연문화조성’ 프로젝트 추진 결과 공개

‘LG전자㈜ LG사이언스파크’ 사업장 금연문화 조성 캠페인 모습 [서울시 제공].

찾아가는 ‘사업장 금연문화조성’ 프로젝트 추진 결과 흡연자 개인의 금연 성공뿐 아니라 기업 생산성 향상 효과도 나타났다.

서울시는 기업과 함께 환경 진단을 통해 맞춤형 금연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담배없는 건강한 사업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LG전자㈜ LG사이언스파크, 문배철강㈜, 엔시큐어㈜, ㈜아이센스, ㈜제주항공, ㈜한국코퍼레이션, ㈜한독 등 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개인의 금연지원서비스와 조직 내 금연환경 구축을 동시 진행해 현장중심 맞춤형 금연서비스를 추진했다.

6개월간 사업장별 금연캠페인을 시작으로 환경진단컨설팅, 조직의 금연문화 조성과 흡연자를 위한 금연지원서비스, 근로자 건강증진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금연문화 조성 캠페인’은 시와 사업장 소재지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금연지원센터가 연계해 사업장의 금연문화 조성사업 진행을 알리고 흡연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으로 사업장당 200인 이상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흡연자 대상 맞춤형금연서비스’는 사업장 소재지 보건소와 연계해 흡연자 대상 맞춤형 금연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총 201명의 근로자가 참여해 6주 금연 성공률 27.9%(56명), 3개월 금연 성공률 22.4%(45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 여성근로자 사업장은 금연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성흡연자의 특성과 요구도를 조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건강한 사업장 운영을 위해 ‘기업 대상 환경진단서비스’를 통해 근로자 1621명의 흡연 행태에 따른 건강 상태와 직무 스트레스 관리 등에 대한 컨설팅도 실시됐다.

이밖에 ‘담배없는 사업장 특강’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비흡연자가 흡연자 금연의 지지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업장별 흡연 관련 건강 주제로 흡연자 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의 관심을 제고했다.

이와 함께 사업장 내 금연문화조성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참여 기업에서는 노사가 함께 ‘금연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금연자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결정된 안건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협조해 금연문화를 확립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6주 금연 성공자에게 1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했으며 현재 금연위원회는 금연 성공 기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점진적으로 확대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LG전자㈜ LG사이언스파크는 기존 사내 금연정책과 함께 이번 사업장 금연문화조성사업으로 금연 상담, 건강 특강을 운영하고 환경진단으로 사내 건강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사업참여 흡연자의 3개월 금연 성공률이 40%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엔시큐어㈜는 6주 금연 성공자에게 2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금연위원회를 구성해 매주 월요일마다 운영, 흡연자와 비흡연자 직원 사이 간극이 줄어 금연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가 금연문화조성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생산성 손실액 감소를 분석한 결과 6주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의 사업장 생산성 ‘손실 감소액’은 2362만원으로 집계됐으며 3개월 금연 성공 직원들의 사업장 생산성 ‘손실 감소액’은 379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문화조성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흡연자 1인당 하루 생산성 손실액은 1만4063원이었으며 프로그램 등록자 201명 중 56명이 6주 금연을 유지했으므로 프로그램 시작 전 손실액 8479만원에 비해 프로그램 후(6117만원) 2362만원 손실이 감소했다.

또 프로그램 등록자 201명 중 45명이 3개월 금연을 유지했으므로 프로그램 시작 전 손실액 1억6959만원에 비해 프로그램 후(1억3162만원) 3797만원 손실이 감소했다.

흡연자 1인당 1일 생산성 손실액은 ‘시급×흡연에 의한 하루 일탈시간’으로 계산된 수치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소 이동 금연클리닉 서비스와 연계해 사업장이 주도적으로 금연문화를 조성해 건강한 사업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담배없는 건강한 사업장’ 조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사업장 금연문화 조성사업은 흡연자의 금연문제를 사업장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데 큰 의의가 있고 개인 금연과 경제적 효과가 함께 나타났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는 앞으로도 개인의 금연 지원을 벗어나 사업장 금연문화 조성을 선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흡연율 감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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