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출신 대표가 제품 연구·개발

철골공이 철골 지붕 위에서 퍼린(purlin) 설치 작업 중 실족해 높이 11.5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 철골 위에서 이동 중 7.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인부가 철골 기둥과 강관 파이프로 울을 만들어 방음재와 분진망으로 설치한 가설 울타리를 해체하기 위해 이동하다 몸의 중심을 잃고 7.5m 아래 아스팔트도로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 후 사망. 모두 건설현장에서 추락으로 발생한 중대재해다.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는 특성상 건설현장 추락사고는 제조업, 전산업, 광업, 임업, 농업 등 타 산업현장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건설현장 산재율 중 33%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2017년 안전보건공단 통계)을 갖고 있고 사망사고율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재해가 바로 이 추락(떨어짐)이다.

그리고 이 재해들은 근로자들만의 상황이 아니다. 건축물·구축물 구조안전점검 현장에서 한 안전관리자(과장)이 철근공장 지붕상부에서 지붕구조물 정기점검(육안점검)을 하기위해 지붕 강판을 밟고 이동하던 중 강판이 무너져 약 43m 아래점검통로 콘크리트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한 재해처럼 안전관리자가 직접 당하는 추락재해 사례도 빈번하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도 추락재해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기에 지난해 10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019년도에는 20억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추락방지시설 설치비용 지원예산을 대폭 확대(93억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추락재해는 건설현장에서 피할 수 없는 사고로 다가오는 가운데 추락재해 예방만을 전문으로 발전해온 기업이 있다.

실족방지망, 안전발판, 안전난간대 등 건설용 안전가설재 전문제조업체인 세종EHS다.

세종EHS는 2000년 세종기업으로 창업해 EX-메탈레스망(철근배근시 실족방지용)을 제작하고 개량형 등 각종 실족방지 안전망의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이후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 철근난간대 등의 실용신안 특허를 출원하고 해외납품까지 발을 넓혔다.

또 신고리 원전 3·4호기 데크용 실족방지망 납품, 중동 아랍에미리트 원잔 1·2호기 데크·철근용 납품 등 다양한 현장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안전·비용문제 해결된 ‘실족방지망’

세종EHS의 주력제품은 철근용, 논슬립 철근용, 데크용으로 나눠진 실족방지망이다. 철근 배근 후 작업자, 관리자(순찰자·검침요원) 등이 통행의 안전성을 확보해 실족으로 인한 자상 및 골절상을 예방토록 설계된 철근용 실족방지망은 철근 간격이 200mm 이하에 적합하다.

메탈라스망에는 노랑색 분체도장, 가장자리에는 검정색 고무쫄대가 부착돼 있어 건설현장에서 시인성이 뛰어나다.

논슬립 철근용 실족방지망은 건축물 콘크리트 타설 등을 위한 철근 배근 작업시 작업자의 실족, 미끄럼방지 및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위해 설치하는 제품이며 마찬가지로 철근 간격 200mm 이하에 적합하고 오랜지색 고무쫄대가 부착돼 있어 건설현장에서 시인성이 뛰어나다.

논슬립 철근용 실족방지망은 특별한 점이 있는데 이는 부식방지 도금처리가 된 소재를 사용해 녹발생을 억제한다는 점이다. 부식방지 처리 덕분에 사용 이후 미세한 녹이 생겨도 이후부터는 녹이 늘어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분체도장을 하지 않고 도금면을 그대로 사용해 소재 자체가 주는 미끄럼방지 기능이 탁월하다. 이와 함께 산업안전관리비로 구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데크용 실족방지망 또한 미끄럼방지 처리가 돼 있으며 철근 간격 250mm 이상 넓은 곳에 사용된다.

이외에도 세종EHS는 철근난간대, 접이식·이동식 작업대, 전선거치대, 논슬립 고무패드, 계단용 서포트 헤드 등 다양한 안전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윤종철 세종 EHS 대표.


“건설현장 추락재해예방 ‘외길’
 신뢰할 수 있는 안전제품만 공급”


현장 출신 대표가 제품 연구·개발

세종EHS가 이처럼 현장에서 애로사항이 되는 미끄럼방지, 안전관리비 등에 대해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업체의 윤종철 대표가 현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안전에 대한 인식이 현재보다는 부족했던 1990년대 그는 건설현장의 형틀 조립공으로 일했으며 거푸집 조립 중 발판사고로 동료가 추락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다행히 동료는 목숨을 건졌지만 허리 등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러한 일들을 계기로 그는 ‘안전한 건설현장’ 조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혈혈단신으로 안전업계에 뛰어 들었다.

이후 그는 2001년 6월 안전업계에 자신을 뛰어들게 한 거푸집 조립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거푸집 발판 난간대를 개발했고 타 현장의 안전관리자들을 만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연구를 거듭했다.

“세종EHS는 안전자재 전문 메이커로서 건설현장의 안전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겠습니다”라는 말처럼 세종EHS의 제품 안전성과 회사의 발전에는 그의 현장 노하우와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1인 기업으로 달려 현재는 우수기업 인증과 함께 자회사까지 설립, 신사옥 이전 등 세종EHS의 글로벌 안전기업을 향한 발걸음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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