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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칼럼승인 2019.01.30 15:27 | 수정 2019.01.30 15:27
새 시대 예방안전문화가 뜬다

‘낙소스의 아리아드네(Ariadne auf Naxos)’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하고 휴고 폰 호프만스탈이 대본을 쓴 독일어 오페라다.

1912년 10월 25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초연됐다. 줄거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와 파시파에의 딸 아리아드네와 박쿠스에 관한 이야기를 얽어 놓은 것이다.

미노스는 아내 파시파에가 황소와 관계해 낳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미궁, 즉 라비린토스에 가뒀다. 머리는 소인데 몸은 사람인 미노타우로스에게는 해마다 아테네의 소년·소녀들이 제물로 바쳐졌다.

이에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없애려고 제물로 기장해 크레타섬에 왔다. 이 테세우스를 보고 아리아드네가 사랑에 빠진다.

아리아드네는 미로에 들어가는 그의 몸에 실타래를 묶어준다. 미노타우로스를 제거한 테세우스는 그 실을 따라 무사히 미궁 속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와 결혼을 약속하고 함께 크레타섬을 떠났는데, 이후의 행적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아테네로 가는 도중에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를 낙소스섬에 버리고 떠나자 실의에 빠진 그녀를 박쿠스, 즉 디오니소스가 발견해 아내로 삼았다고 한다.

또는 테세우스가 임신 중인 그녀를 버렸으며 이로 인해 출산 후유증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버림받은 뒤 실의에 빠져 자결했다고도 한다.

디오니소스는 아리아드네와 결혼하면서 금관을 선물로 줬는데 아리아드네가 죽은 뒤에 그 금관을 하늘에 던져 별자리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것이 북쪽 왕관자리라고 한다.

아리아드네의 이야기는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 소재가 됐으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낙소스의 아리아드네’도 그 중 하나다.

여기에 나오는 ‘라비린토스’는 밖으로 나가는 문을 찾을 수 없도록 길을 만든 건물로 그리스의 전설에 나오는 미로(迷路)가 그 기원이다. 미로는 동물이나 인간의 학습능력을 실험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종유동(鍾乳洞)과 같은 천연의 미로도 있고 두더지처럼 미로 모양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동물도 있다.

미로라면 영국의 튜더왕조(1485∼1603년)에서 스튜어트왕조(1603∼1714년)에 이르는 시기에 템스 강가의 사우스워크, 그리니치에 만들어진 것들이 유명하다.

특히 윌리엄 3세가 1690년에 만든 햄턴 코트 궁전 정원의 산울타리 미로는 지금도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 후 흥행을 위해 미로로 만들어진 미궁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로를 푸는데는 출입문이 하나일 경우 예를 들면 왼손으로 벽을 만지면서 걸어 가면 원위치에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있다. 갈림길에서는 언제든 왼쪽으로 구부러지게 해놓았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어 울타리로 만든 수로(樹路)상의 미로에서는 모든 길을 왕복하게 되지만 빙빙 돌게 된 길이 있거나 세갈래 이상 나눠진 길에서는 거치지 않는 부분도 남게 된다. 후자와 같은 복잡한 미궁에서는 일단 깊이 들어가서 헤매게 되면 앞에서 말한 ‘왼손의 규칙’을 사용해도 일부분을 돌게 될 뿐 나올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종이 위에 그려진 미로를 풀 때는 세군데가 둘러싸인 부분을 지워 가면 필요한 통로가 남게 된다.

그러나 커다란 미궁에서 통로를 정확하게 풀기 위해서는 시행착오 학습을 몇번이고 거듭해서 기억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미로가 동물이나 인간의 학습능력을 실험하는데 사용되는 이유다.

요즘 안전체험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체험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안전교육과 함께 재난 발생시 응급행동요령을 터득할 수도 있다. 예방을 비롯한 안전문화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안전체험관이나 안전테마파크는 실질적인 안전체험을 위해 지진안전전시관은 물론 특화된 지하철안전전시관을 비롯해 산악안전전시관, 미래안전영상관 등의 다양한 형태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재난상황을 실감나게 체험하면서 안전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곳이다.

지진, 화재는 물론 풍수해, 산악조난, 응급처치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난상황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것은 예방의 지름길을 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안전체험도 극사실에 가깝게 만든다. 미래안전영상관이 그 산물이다.

3D입체라이드 영상관으로 미래도시에 갑작스레 찾아온 재난을 해결하는 119대원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재난에 직면한 절체절명의 지기모습을 볼 수도 있다.

세계의 재난을 비롯해 대구지하철사고 등 각종 대형재난을 재현해 재난의 시대적 변천을 보여 준다. 방재미래를 확인하는 값진 전시공간이기도 하다.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부럽지 않다.

최명우 주필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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