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설 연휴 대비 불시 소방특별조사 결과 발표

전국 백화점, 대형쇼핑몰 등 15개소에 대한 불시 화재안전조사 결과 8개 대상에서 고질적 안전불감증의 전형인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부실행위 47건이 적발됐다.

소방청은 21일 설을 앞두고 고질적 안전무시 관행을 근절키 위해 실시한 불시 소방특별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불시 소방특별조사는 겨울철 및 방학을 맞이해 실내생활이 증가하고 설 연휴를 맞아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비상구 등 화재안전관리 실태를 확인코자 불시에 실시한 것으로 조사에는 소방청 직원 등 18명이 참여해 비상구 폐쇄·훼손, 피난통로 장애물 적치 행위 등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수도권 등 전국 15개소에 대한 조사 결과 8개 대상에서 공통적으로 피난통로 물건적치, 방화문 개방 및 폐쇄, 방화셔터 하부 물건적치 등 47건의 불량사항이 적발됐다.

구체적으로 한 공항의 경우 내부공사를 하며 화재 수신반의 경종·사이렌·방송시설·방화문 등의 작동스위치를 정지 상태로 관리하고 있어 화재시 공항이용객이 신속한 대피를 할 수 없는 등 소방안전시설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었다.

또 다른 곳의 대형백화점은 방화문을 훼손된 채로 방치하거나 특별피난계단 내부에 가연성 내장재를 사용해 화재시 대형 인명피해 발생의 우려가 컸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관할 소방서장이 원상복구 명령과 과태료 처분 등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소방청은 비상구 폐쇄·훼손, 소방시설 잠금·차단행위 등 화재위험요인 차단을 위해 시·도 소방본부와 합동으로 예고없는 불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윤근 화재예방과장은 “불시점검을 확대해 안전관리 소홀 행위를 근절하겠다”며 “우수 건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사례도 전파해 다른 건물관리자가 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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