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돼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돼 실세계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하는 것이다.

이는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scope)에 더 빠른 속도(velocity)로 영향(impact)을 끼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언급된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시대를 대표하는 용어로 떠올랐다.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제3차 산업혁명(정보 혁명)에서 한단계 더 진화한 혁명이란 것이다.

우리는 지금 2016년 3월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4차 산업혁명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 새 기능을 통한 새로운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흥미롭고 신통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은 인간의 미래에 대해 커다란 숙제를 던졌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초지능을 갖게 될 경우 인간의 존재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제시되기도 했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이 앞으로 어떤 격랑을 몰고 올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 어떤 확립된 개념도, 이론도, 실체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산업혁명들과 비교했을 때 선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완전히 차원이 다른, 지각 변동 수준이라고 하는데는 별 이의가 없다.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이다.

1700년대 중반의 1차 산업혁명 당시 출현한 증기기관은 세상을 바꾸는 힘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1800년대 중반 전기의 발명으로 인간은 다시 한번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이끌어 준 것이기도 하다.

1970년대 이후 전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고 제조업과 산업을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여기에 인터넷이 등장해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소통방식이 달라지고 지구촌은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또 한번의 도약 기회를 잡았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특별히 주목할 부분이 있다.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주행한다. 운전 중의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다. 여기서 유추해 본다면 앞으로의 인간생활은 크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리 삶에 있어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도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속도감을 상실하게 된다. 자아실현 욕구 달성이라는 마지막 5단계에 손쉽게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4차 산업혁명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철학적 문제점을 해결하는데는 여전히 의혹이 남지만 단 ‘안전’을 얻는다는데 있어서는 큰 발전과 실현이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는 시점에 있어서는 안전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안전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은 안전이 의식의 산물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안전은 안전의식을 확보하고 있을 때 비로소 확실한 안전에 이르게 된다. 그것을 인공지능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답이 망설여진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도 안전문화는 절대적 가치이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안전의식의 확보만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우리는 좀더 스마트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겠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그렇게까지 발전하기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은 안전문화 정착에 매달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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