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월별 멧돼지 도심 출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멧돼지는 겨울철에도 다른 달과 비슷한 횟수로 출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15일 도시지역에 출몰한 멧돼지를 마주할 경우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하고 행동요령을 익히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멧돼지는 주로 먹이 섭취가 증가하고 짝짓기를 하는 가을과 초겨울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3년(2016~2018년)간 월별 119신고 출동 분석에 따르면 월 평균 278건씩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멧돼지 포획을 위해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2016년 3324건, 2017년 3844건, 2018년 2854건으로 지난해 출동건수가 전년 대비 990건(26%) 줄어든 이유는 지자체의 유해 야생동물 포획 허가에 따른 전문 수렵인의 활동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부산 서구에 무게 150㎏의 멧돼지가 나타나 1시간 이상 도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도심을 활보하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생포됐으며 지난해 11월 청주시 흥덕구 복대로에서는 90㎏이나 되는 야생 멧돼지가 나타나 달리던 소나타 택시와 충돌해 운전자가 부상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도시지역에 출몰한 멧돼지를 마주할 경우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해야 하며 놀라거나 달아나려고 등을 보이는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장거래 119생활안전과장은 “등산로나 도심에서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갑자기 달아나거나 소리를 지르면 흥분해 달려들 수 있다”며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장소를 벗어나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