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최근 3년간 고드름 제거 출동건수 매년 증가

지하차도 입구에서 대형 고드름이 떨어져 놀란 운전자들의 급정거로 인해 다중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형 고드름 낙하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소방청이 위험한 고드름에 대해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은 14일 최근 아파트나 지하차도 입구 등에서 고드름이 떨어져 사고가 나거나 다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119구조대가 고드름 제거를 위해 출동한 건수는 2016년 684건, 2017년 862건, 2018년 3485건으로 지난해 출동건수가 급증한 이유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한파특보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드름은 추위와 폭설이 반복되며 눈이 녹을 경우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시로 제설작업을 해야 하며 지붕 배수관이 막혔을 경우 녹은 눈이 배수되지 않아 큰 고드름이 형성될 수 있어 배수구 점검도 필요하다.

또 아파트 외벽 등에 생긴 뾰족한 고드름이 떨어지면 보행자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건물 윗부분, 지하도 상단 등과 같이 높은 곳에 매달린 고드름을 발견할 경우 119에 신고하고 관리자에게 알려 보행자가 다니지 못하도록 안전선 설치 및 위험 안내판을 부착해야 한다.

한편 3일에는 서울 동작구 소재 상도터널 입구에서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놀라 급정지해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2월에도 충남 서산시 소재 아파트에서 고드름이 외부 배기통에 떨어지면서 보일러와 배기통이 분리돼 가스가 방으로 스며들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9살과 7살 형제가 생명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거래 119생활안전과장은 “제거가 힘든 곳에 있는 고드름은 직접 제거하다가 오히려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며 “손이 닿지 않거나 위험한 위치에 있는 고드름은 반드시 119에 신고해서 도움을 받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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