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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승인 2019.01.09 16:06 | 수정 2019.01.16 17:10
2019년 바람직한 안전교육을 위한 제언최병철 한국창직역량개발원장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시작한 이래 56년이 흘렀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릴 만큼 급격한 성장을 이뤄 냈다. 경제불황을 이야기하면서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풍요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 볼 숫자가 바로 우리 사회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시설은 최대 56년에서 중간을 기준 잡아도 30년이 넘었다는 사실이다.

사람도 나이 50이 넘으면 이곳저곳 아픈 것처럼 한번도 쉬지 않고 사용되어지는 시설의 나이가 20년에서 30년이라면 매우 중요하게 접근해 봐야 할 부분이다.

우리 사회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시설의 노후화와 관계돼 있다. 지난해 연말 발생한 온수관 파열사고도 온수관이 시공된 지 26년이 됐다는 점이다.

한동안 건설현장에서 연이어 발생했던 크레인 등의 장비사고도 대부분 장비노후화와 관련돼 있다. 이 말은 앞으로 우리 사회 안전사고는 우리가 이뤘던 경제성장만큼 급격히 증가될 것을 예고하는 데이터값이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이 많은 시설과 장비를 누가 점검하고 그 위험요인을 실시간 발굴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답은 의외로 명쾌하다. 전 구성원의 참여다. 결국 안전이 문화화되는 것 말고는 달리 답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자연스럽게 안전문화를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결국 의식의 변화는 교육과 훈련을 그 대책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안전교육과 훈련에 대한 실태는 어떠한가? 굳이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의무와 형식의 과잉’이라고 말하고 싶다.

생산직 근로자는 매월 2시간씩 안전교육을 해야 하는 산업현장뿐 아니라 가스, 전기, 교통, 실험실 종사자와 학교 등에서 이뤄지는 법정교육의 숫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다. 이렇게 많은 교육이 실시되고 있음에도 우리의 안전의식은 사고가 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지적과 공격을 받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불신이다. 법으로 강제해야 한다고 믿고 그래서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각종 법이 만들어지고 그 법은 결국 교육 등의 규제로 연결된다.

이러한 규제는 형식을 낳고 그 형식은 사고의 수준을 낮게 형성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반복되는 교육에 콘텐츠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없다. 한정된 인력이 그 많은 교육의 전문성을 확보키도 어렵다. 다양성도 전문성도, 교육 참여에 대한 고민도 떨어진다. 사교육시장에서 시도되는 각종 참여와 토론, 집단지성을 이끌어 내려는 다양한 교육기법은 성적이나 성과 향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반면 의무화되고 강제화된 교육은 그 행위여부만이 평가대상이다. 교육의 효과는 평가와 점검 대상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의식의 향상이란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안전의식 향상을 통한 안전문화의 정착 없이는 안전사고는 매니지먼트의 영역을 벗어난다. 그저 운에 맡기는 원시성을 탈피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런 점에 주목해 필자 나름 시도해온 안전교육을 토대로 개선방안을 소개코자 한다.

즉 안전교육은 참여(participation), 감성(emotions), 성과(performance)의 세가지 요소에 부합돼야 한다.

첫째 참여해야 한다. 참여는 재미와 흥미를 요구한다. 참여해야 집단지성이 발휘된다. 이런 점에 착안해 참여형 안전교육프로그램 100가지를 개발·활용하고 있다.

대부분 게임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젊은층들의 안전교육에 임하는 태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의 세계적인 회사에서 집단지성과 참여효과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헤커톤이나 타운홀미팅 기법을 사용한다. 또 자체 개발된 앱을 통해 전체 수강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도 시행하고 있다.

둘째 감성이다. 외운 것은 잊어버리지만 느낀 것은 평생 기억된다. 감성을 수준있게 자극하는 방법으로는 인문학만한 것이 없다. 어렵고 딱딱한 것으로만 인식되는 인문학 도서를 안전의 관점의 재해석해 전달하고 토론하는 방법은 매우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장자 안전을 말하다’ 혹은 ‘호모데우스에게 안전을 묻다’ 등이다. 아예 매월 안전교육을 인문학 도서 시리즈로 진행하기도 한다.

셋째 성과와의 연결이다. 성과와의 관계성이 없으면 근로자뿐 아니라 회사 측에서도 교육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진다. 성과와의 연결이란 경영성과와 안전의 상관성을 교육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개인의 직무능력 향상과 관계돼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모의 안전경영 시뮬레이션 게임과 문제해결 역량 향상 교육과 안전개입역량 향상 등의 교육을 통해 타 업무에도 적용 및 활용 가능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육의 성과를 직접 얻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회사별 휴먼에러 발굴 및 분석 컨설팅은 안전교육이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결과를 확인하게 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 사회 현안 중의 하나가 바로 일자리 부족이고 또 하나는 미래 먹거리 창출이다. 그러다 보니 늘 그랬듯이 우리 사회의 모든 시선은 미래에 가 있다. 필요한 일이지만 그때마다 우리 사회의 노후화된 시설은 우리의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미래 못지 않게 기존 시설의 개선이라는 확실한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훨씬 더 많고 실질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방치한 채 미래로만 달려가는 것은 더 큰 희생의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세월호 사례에서 보듯 대형사고는 국가와 우리 사회의 추진동력을 무력화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자신의 나이를 세어보게 된다.

이와 더불어 꼭 확인해 봐야 할 것이 우리 가정과 직장, 사회의 각종 시설 나이도 세봐야 한다. 이러한 참여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안전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최병철 cbc1234@hanmail.net

안전신문  webmaster@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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