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홍덕 구박사인생클리닉 원장

올해는 기해년으로 단기 4352년, 서기 2019년이 되는 해다. 기해년은 육십갑자의 서른두번째에 해당되며 십이지지로는 열두번째에 해당돼 돼지띠 해다.

기해년(己亥年)의 기(己)자는 토(土)에 해당해 색으로는 황색(黃色)이 되므로 굳이 따지자면 황금돼지띠해라고도 한다.

기해년에 출생한 사람의 성품은 급하고 총명하며 어질고 재물이 많아 발명하는 마음이 있고 불순·불효하는 성품도 있다.

의협심이 많아 의리를 숭상하고 원망을 품지 않으며 자선심과 겸양지심이 많은 사람이나 변변치 않는 일에도 질투를 하며 언쟁을 해 남의 시기를 취하는 폐가 있는 사람이다.

또 부모의 덕은 적고 일찍 부모를 이별하는 수가 있으며 남의 부모를 나의 부모로 삼고 살아야 노후에 부귀를 누릴 팔자이다.

초년의 운은 길흉이 상반이며 초년에 등과해 식록을 얻겠으나 신병액이 있어서 고생이 많고 평생을 두고 의식 걱정은 없겠으나 한번 실패는 불가피한 일일 것인데 만약 파산하는 악운을 면하고 보면 신병으로 크게 고통을 받을 수 있는 팔자다.

기해년은 납음오행(納音五行)으로는 平地木(평지목)에 해당돼 올해는 木(목)이 득세할 운이라고 보는데 수출 등의 무역경기가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워져 국가경제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 보며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밀월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지만 혹간에 중부전선에서의 도발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긴장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올해 날씨는 여름에는 엄청나게 무덥고 비가 많이 와 풍수해가 걱정되며 겨울 날씨는 무척 추워 여름과 겨울을 겨냥하는 사업은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또 올해의 농사는 비가 많아 풍수해가 많을 전망이며 태풍피해는 한두번 있을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에는 뱀띠 해에 태어난 사람들과 음력 4월에 태어난 사람은 교통사고와 더불어 건강을 더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심장과 혈압, 중풍과 뇌졸중, 뇌출혈, 심장마비 등의 병이 급증하게 될 것이므로 평소 심혈관계통과 뇌혈관계통이 안좋은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하며 담배와 주량도 줄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심한 무산소 운동을 멀리해야 한다.

특히 뱀띠 해와 음력 4월에 태어난 사람들은 심혈관계통과 뇌혈관계통의 정밀 건강검진을 받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안전보건인들은 이러한 사항을 잘 숙지해 풍수해와 태풍, 날씨에 대한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심장마비와 심근경색증 등의 갑작스런 사고 등이 많을 해이므로 작업장이나 공사장에서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특히 심폐소생술 등의 기술을 미리 익혀 인명 구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항들만 잘 대비한다면 2019년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돼지띠 해이므로 돼지에 대한 우리 문헌을 살펴보면 돼지는 멧돼지과에 속하는 잡식성 포유동물로서 현재 전세계에 1000여품종이 분포돼 있다.

토종돼지는 털색이 검고 몸집이 작으며 주둥이가 길고 피하지방은 비교적 엷으나 체질은 강건한 것이 특징으로 강원도 명파마을의 방목 토종돼지, 김천지방의 지례돼지, 경남 합천돼지, 제주도 똥돼지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돼지는 피하에 땀샘이 발달돼 있지 않아 오줌을 자주 누며 이 때문에 돼지우리는 항상 불결하고 습기가 많다. 돼지의 오줌통은 질기고 수축성이 좋아 옛날에는 오줌통에 바람을 넣어 공을 대신하기도 했다.

석기시대 고분에서 멧돼지뼈가 출토된 것은 그 시대에 이미 멧돼지를 사육했다는 유추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삼국지 동이전의 기록 등을 종합해 미뤄보면 약 2000년전부터 돼지가 사육된 것으로 추정된다.

돼지는 亥(해)를 의미하며 달로는 겨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음력 10월을 뜻하며 시간으로는 밤 9~11시까지를 가리킨다. 돼지를 옛날에는 돝이라고 했는데 요즘도 사투리로 도야지, 돝이(도치)라고 하는 곳이 있음은 이들 사투리가 어원에 더 가까운 말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제상에 올리는 돼지는 통돼지였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통돼지 대신 돼지머리를 많이 올리게 됐는데 그것은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마을 공동단위의 祭儀(제의)가 사라지고 요즘은 그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끼리만 모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제를 마친 다음에는 제물에서 잔치음식으로 그 용도가 바뀐다.

요즘도 제사와는 상관없이 칠순, 혼인 등의 잔치나 건물 기공식 등에 돼지가 상에 오르는 것도 모두 여기에서 기인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잔치에 쓰일 돼지는 웃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시장에 가서도 굳이 입을 벌리고 웃는 입 모양을 한 돼지를 고른다. 입을 벌린 돼지 주둥이에 돈을 꽂는 풍습은 최근에 생겼다.

우리 민족은 용꿈과 돼지꿈을 최고의 길몽으로 쳤는데 이는 용은 권위와 명예를 주고, 돼지는 부와 건강을 주는 동물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며 돼지는 한자로 豚(돈)이라 쓰는데 그것은 돈과 음이 같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 그래서 돼지꿈을 꾸고는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복권을 사거나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죽어 돼지혈(穴)에 묘지를 쓰면 부자가 된다 믿어 왔다. 윷놀이에서 도는 곧 돼지를 의미하는데 이는 행동거지가 민첩하지 못함에서 연유하고 윷놀이에서 첫판에 도가 나오면 개보다는 한수 위로 쳐서 살림밑천이라고 했던 것은 돼지가 복록을 상징하기 때문으로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일 것이다.

상해일(上亥日)은 돼지날인데 곡식을 태워 주머니에 넣어 재신(宰臣)에게 나눠주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또 이날 피부가 검은 사람은 왕겨나 콩깍지로 문지르면 살결이 희고 고와진다고 했으나 머리를 감으면 중풍이 든다고 해 삼갔다.

구홍덕 goobags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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