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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 원하청안전 우수기업승인 2018.12.11 15:22 | 수정 2018.12.11 15:22
[원하청안전 우수기업] 한화건설체험으로 현장·하청근로자 교감··· 원·하청 상생안전 확보

2004년 서울민자역사로 서울시민사랑상 건축부문을 수상하고 2007년에는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대상을 수상, 설립 후 56년간 우리나라 건축에 앞장서 온 국내 굴지의 기업 한화건설. 대한민국 산업발전과 주거문화의 근간이 되는 토목·건축·주택·플랜트 등의 사업과 함께 인간과 자연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 건설을 위한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건설은 최근 원·하청의 상생안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현장에서 땀흘리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화건설의 안전 노하우는 무엇일까.

설치부터 점검까지 몸으로 익혀

사실 안전체험교육은 많은 건설업체들이 기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국내 대형건설업체들은 현장 내에 체험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체험교육장을 모두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건설의 체험교육은 타 체험교육들과 차별화돼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건설현장 추락재해 예방을 위해 많은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한화건설은 이중 특히 사고율이 높은 비계를 대상으로 지난해 1박2일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직무교육은 현장 등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닌 한화건설 리조트를 임대해 진행했다.

비계 등 가설공사는 임시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발주단계를 포함한 착공 이전단계에서의 사전 안전관리계획 수립이 미흡하고 자재 생산시 안전인증 외에 유통·현장 사용단계에서의 성능기준 및 품질관리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자재 품질관리도 부실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언제든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에 위에 언급된 것처럼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건설현장에서는 현장에 재해상황을 대응한 체험교육장 등을 운영한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마치 행사처럼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한화건설 안전환경팀은 형식적으로 돌아가는 행사를 지양하고 안전관리자들이 가시설물의 자재품질 확인·설치 과정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그들만의 새로운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직무교육은 한화건설의 전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본사 안전환경팀이 계획단계에서부터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전문기관에서도 1박2일 동안 지속적으로 교육에 같이 참여하면서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지시했다. 교육은 1일차 오전 3시간 교육 및 오후 5시간 실습, 2일차 오전 4시간 교육 및 오후 4시간 실습으로 전개되며 이후 설문지 작성 및 강평시간도 진행돼 교육이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한화건설 안전환경팀을 책임지고 있는 고강석 팀장은 “안전관리자들의 현장 비계관련 전문 안전점검·검사 역량을 제고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해당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직접 겪다보면 안전관리자들이 비계공의 애로사항을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장의 근로자, 하청근로자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들이 왜 안전하게 움직이지 않았는지, 왜 안전 철칙을 지키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1박2일로 진행하는 이러한 교육시스템은 관리자들이 현장의 근로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심’과 점검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해 줍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실습을 한 관리자들은 “지금까지 대기업 차원에서 진행되는 관리자들을 위한 보통의 체험교육들도 완성된 가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하는 등 형식적인 선에서 그쳐왔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관리자들이 설치과정에서부터 점검사항에 관여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비계를 조립하는 작업자들이 이 정도로 힘든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공감하게 됐고 현장에 돌아가면 비계공들에게 더욱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육을 받고 현장에 돌아간 안전관리자들은 현장 작업자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이는 한화건설 원·하청 상생안전의 큰 기반이 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현장안전 챙겨

HS2E은 한화건설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안전관리 앱이다. 한화의 상징인 독수리처럼 모든 관리감독자가 현장을 점검하는 것(Hanwha safety eagle eye)을 목표로 하는 이 모바일 시스템은 한화건설의 안전관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화건설 안전환경팀은 이 앱을 개발할 때 ‘현장은 위험하고 위험한 요소를 지적하는 것은 재해 예방 활동이다. 결국 지적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라는 것을 주요 관점으로 뒀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안전과 관련된 개선·예방조치가 필요할 경우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앱을 통해 사진과 글 작성을 할 수 있으며 개선된 내용과 조치사항 등은 모두 통계화된다.

개인이 어떤 지적을 했는지 모든 건수가 입력되고 이 내용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까지 전파된다. 한화건설은 이 앱을 지난해 5월 개발했다.

처음에는 모바일로 안전관리를 하는 새로운 방식 때문에 ‘귀찮다’, ‘왜 하나’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앱을 운영하고 협력업체 관리자들까지 포함해 100번째 재해예방 등록 인원에게 음식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참여를 독려한 결과 현재는 타 건설사가 벤치마킹하는 등 이 앱이 한화건설만의 특별한 현장 안전관리자가 됐다.

안전환경팀은 관리감독자가 시정조치를 지정하고 협력업체가 시정하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 협력업체 관리자가 직접 위험요인을 찾아내어 시정하고 한화건설에 등록돼 있는 협력업체 CEO가 현장별 안전관리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해 포상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HS2E앱을 한화건설의 확고한 안전문화 심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화건설의 안전축 ‘효과성 분석’

‘시연하다’라는 뜻을 담은 ‘Demonstrate’는 한화건설 안전환경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다.

한화건설에서는 어떤 방안이나 정책 등을 적용하기 전에 한번 시연해보고 효과를 파악하는 ‘효과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안전방안 등이 효과성 분석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이를 한달에 한번 또는 특별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진행하는 의사소통회의에서 발표한다.

안전환경팀장과 과·차장급 인사, 건축·토목 등 사업본부 안전담당자 등 8명 정도가 모여서 진행하는 이 회의에서 시연된 내용들은 토의를 거쳐 다른 곳에 확대하는 것이 가능할지, 건축에서 토목으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지 등등 다양한 안들을 만든다.

여기서 결정된 사항들은 다시 한번 다수 업장에 시연되고 결과가 좋으면 전체 업장에 전파된다. Demonstrate는 한화건설의 안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인터뷰

고강석 한화건설 안전환경팀장
 

“즐거움을 더한 자율안전보건관리 전개
현장에 맞는 프로세스 개발 역점”


 

▲최근에는 본사의 안전관리방침이 원·하청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화건설에서 특별히 전개하고 있는 안전관리 방침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당사는 ‘자율EHS관리’와 ‘ESH역량강화’를 경영 방침으로 수립하고 당사에서 운영 중인 ESH Academy를 통해 외부 교육기관으로부터 당사 및 협력사 직원의 ESH역량 Level-Up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으며 당사에서 자체 개발한 HS2E(Mobile App)를 활용해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관리자들이 수시로 안전위험요소 등을 점검하고 그 사항을 사진과 내용과 함께 업로드하는 HS2E 모바일 앱의 경우 이제는 한화건설의 문화가 된 안전관리시스템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협력업체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참여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팀장님께서 안전관리 측면에서 협력업체의 참여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내고 계시는지요.

―당사는 협력사의 안전관리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안전보건 우수협력사 포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HS2E(Mobile App)활용이 높은 협력사 직원에 대해 주간단위로 경품을 지급해 즐거움을 더한 자율안전보건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팀장님 안전경력 중 해외에 계셨던 기간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업무와 에피소드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사우디 마덴 PDP현장에서 근무할 때 그 현장은 사막이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전갈, 낙타, 뱀 등 야생동물들이 출몰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저는 항상 근로자들이 안전화를 착용하기 전에 한번씩 살펴볼 수 있는 습관을 만들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직원들이 반복 확인하는 일상이 전개됐는데 어느날 근로자 한분이 오셔서 “아침에 안전화를 확인해 보니 전갈이 있었다. 목숨을 살려줘서 고맙다”고 말씀을 하시고 선물을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현장에 맞는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생각을 확고히 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또 해외 여러곳에서 갖가지 경험, 특히 직원들의 개인시간을 존중하고 직원 한사람, 한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을 배웠던 경험이 현재 제가 안전환경팀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 안전팀은 최근 정부에서 주력하고 있는 추락재해 예방 등과 관련해 이전부터 비계관련 체험실습을 1박2일로 진행해 오는 등 앞장선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습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교육에는 1차 체험교육이 진행될 때 저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체험교육에 참여하면서 안전경력 20년이 넘는 저조차도 가시설물 설치 작업자들의 어려움과 노고를 느꼈고 위험요소를 실감했습니다. 비계관련 체험실습은 2017년 12월의 추운 날씨에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으로 실습에 임해준 직원들의 화합이 돋보였고 기억에 남습니다.

▲향후 발전된 원·하청 상생 안전관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밝혀 주십시오.

―최근들어 현장에서 문서작업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당사 및 협력사 관리자가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문서작성을 쉽고 접근하기 편하도록 모바일과 연동하고 전산화해 법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을 놓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끝으로 안전보건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에서는 기업의 안전관리 지표를 환산재해율에서 사망만인율로 변경했으며 최근 대형 사고발생에 따른 경영손실이 예방비용보다 커지고 있는 사례를 통해 내실있는 안전경영 추진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원·하청업체 모두 안전부터 챙겨야 기업의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공감해야 사망사고를 근절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게 안전보건관계자들께서 새로운 산재예방 마인드를 갖고 자율안전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오승준 기자  ohsj@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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