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이 일하는 사람들의 설정과 건강 보호를 위한 산재예방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오는 2022년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이번에야말로 꼭 결실을 내겠다며 국민들의 참신한 생각을 구하고 나섰다. 산재예방사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재료들을 찾는 것이다.

바로 타산지석(他山之石)을 구하는 것이다. 타산지석은 말 그대로 다른 산의 돌이다. 다른 산의 돌이 무슨 소용이냐 하겠지만 이같은 쓸모없는 돌이라도 가져 오면 나의 옥을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다른 사람의 사소한 언행에서부터 실수를 한 것까지도 나에게는 커다란 교훈이나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안전보건공단이 오죽하면 타산지석까지 찾아 나섰을까. 이번 공모전은 산재예방에 관심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단 주제는 공단 홈페이지에 산재예방사업으로 표기되지 않은 새로운 사업으로 돼 있다.

최우수상 1편을 포함해 5편의 수상작에 총 4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우수제안은 향후 산재예방사업 등에 활용된다.

산업재해란 개념은 학술적으로 접근코자 할 때 매우 복잡해진다. 근대 자본주의사회가 등장하면서 대공장 중심의 대량생산체제는 그 이전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수많은 산재 위험요인을 발생시켰고 이윤 추구가 노동자의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을 압도했다. 그러나 결국은 산재에 대한 국가와 시민사회, 노동자 단체의 개선 요구에 산재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뤄졌고 산재를 법적으로 보상하는 제도가 마련됐다.

하지만 이 산재는 보상이 최선의 목표가 될 수 없다. 예방으로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인명을 지키는 것을 제일의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공모에 어떤 아이디어들이 선을 보일지 궁금하다. 짐작컨대 이런 방안도 있을 법하다. 요즘은 SNS가 대세다. 이를 통해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요즘 트렌드로 떠오르는 카드뉴스라는 것도 있다. 순간적인 영상변화를 통해 요점을 강조하는 전달형식이다. 지하철역에서 많이 보는 광고형식의 하나이기도 하다. 안전이 무엇인지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 것 같으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 안다고 생각해도 아는 것이 아닌 것이 안전이다. 안전을 알리는 것이 안전문화운동이다. 그럼에도 안전문화운동이 불붙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안전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다. 안전문화가 무엇인지부터 널리 알려라. 그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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