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된 가운데 10월에 가장 많은 멧돼지 출몰신고가 접수된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등산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정문호)는 최근 3년간(2015~2018년 9월) 멧돼지 출몰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대응활동통계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멧돼지 출몰신고는 2015년 364건에서 2016년 623건으로 259건 증가했으나 2017년에는 472건으로 감소했고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신고는 총 238건이다.

특히 분석 결과 멧돼지는 10~11월 사이에 사람의 눈에 가장 많이 띄었으며 10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신고(238건·16.3%)가 접수됐는데 이는 멧돼지 서식지와 사람의 활동영역이 겹쳐진 결과로 등산객이 늘어남에 따라 멧돼지 출몰 건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멧돼지가 출몰하는 지역은 산과 인접한 곳으로 북한산과 인접한 종로·은평·성북·서대문, 도봉산과 인접한 도봉·강북소방서·수락산, 불암산과 인접한 노원소방서 등이며 장소별로는 산이 9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156·도로 132·주택 93·공원 58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멧돼지는 어미를 중심으로 가족단위로 활동하기 때문에 집단으로 출현하는 경우가 많고 흥분하면 돌진하는 습성으로 이동방향을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눈이 마주쳤을 경우에는 소리를 지르지 말고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멧돼지의 눈을 쳐다보고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10월은 멧돼지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로 일반 주거지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야외 활동시 멧돼지 대처요령을 숙지해 피해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