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어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순례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19일 발표한 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매년 요양시설 종사자 수천여명이 피부전염병인 옴 증상으로 진료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옴 질환은 진드기에 의한 전염성 피부감염 질환으로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들이 특히 취약하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국 요양시설에 입소해 있는 환자들의 옴질환 여부를 점검하고 치료를 실시했지만 정작 환자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종사자들에 대한 조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국내 요양시설 근무자 8만여명의 명단과 옴 질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을 비교해본 결과 지난해만 전체 8만여명 중 3551명의 종사자가 병원에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고 2016년에는 3486명, 2015년에도 3387명 등 매년 3000여명에게 옴 질환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다.

옴뿐만 아니라 심각한 전염병인 결핵도 심각했다. 결핵의 경우는 2015~2016년 100~200명 수준이었던 것이 2017년 급격히 증가해 3445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요양시설 종사자의 감염병 질환이 심각함에도 건강보험공단은 옴 증세로 진료를 받는 요양보호사들 가운데 확진자가 얼마나 되고 어디서 누구를 통해 감염되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순례 의원은 “현재 정부의 대책은 요양시설 감염병 환자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감염병의 특성상 요양시설 환자와 종사자 모두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