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달 23일까지 국제설계공모 참가등록

보행으로 접근이 어려워 ‘거대한 중앙분리대’, ‘쉴 곳 없는 광장’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광화문광장이 안전성 등 10가지 과제를 바탕으로 사람·보행 중심의 광장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내달 23일까지 도시·건축·조경·도로·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설계안 및 광장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미래 구상안 마련을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올해 4월 시와 문화재청이 공동 발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한편 현재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광장과 주변 도시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모 참가자는 10가지 이슈와 과제를 바탕으로 역사자원 보존‧활용, 안전, 주변지역 연계, 광장 디자인, 조경, 도로 및 교통계획, 친환경 계획 등의 관점에서 설계안을 제시해야 하며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직‧율곡로 등 도로를 포함한 사업대상지(총 12만6100㎡)뿐 아니라 광장과 접한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공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참가자는 안전성의 측면을 고려해 장애인‧노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이 접근‧이용‧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시설 및 다중이용시설로서 시민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참가자는 내달 23일까지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http://project.seoul.go.kr)를 통해 참가등록 후 내년 1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수하고 1월 11일까지 ‘서울시 광화문광장추진단’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등 국내‧외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두차례에 걸쳐 심사를 진행하며 최종 당선작은 내년 1월 21일에 발표된다.

최종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2등 1억1000만원, 3등 9000만원, 4등 7000만원, 5등 5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되고 가작 5개 팀에도 각 3000만원의 작품제작비용이 지원된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사에 들어가 2021년까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왔다”며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리는 최상의 설계안이 선정될 수 있도록 본 공모에 유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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