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중앙심리부검센터, 애도·심리상담 및 추모공간 등 마련

자살자 유족의 애도상담 등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센터장 전홍진)는 자살 유족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살유족의 추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자살 유족을 위한 홈페이지 ‘따뜻한 작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발표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가 1명 발생하면 최소 5명에서 10명의 유족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보고됐으며 2016년 한해 자살 사망자수는 1만3092명으로 이를 토대로 자살 유족의 수를 추산해 보면 약 6만5460명에서 많게는 13만9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자살 유족의 정신건강 확보를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서는 고인과의 관계에 따른 자살 유족의 감정과 애도과정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자살유족이 직접 본인의 슬픔의 단계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해 자살유족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다.

이와 함께 고인에 대해 미처 하지 못한 말, 추억하고 싶은 즐거웠던 경험, 기억하고 싶은 모습 등을 나누며 너무 이른 작별을 한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온라인 추모공간을 제공한다.

또 자조모임 정보, 애도상담·사후중재 서비스, 고인 사망 이후 처리해야 할 법적·행정 절차를 안내하고 자살예방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서비스 제공기관을 검색할 수 있다.

사후중재서비스는 지역사회의 기관, 학교, 사업장 등에서 발생한 자살사고 또는 사건에 대한 조직과 개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위기관리서비스다.

이외에도 심리부검면담, 심리상담 및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심리검사비, 치료프로그램비를 지원하는 ‘자살유족 심리지원’ 사업 서비스 이용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살 유족을 위한 홈페이지 ‘따뜻한 작별’은 14일부터 오픈했으며 홈페이지의 홍보와 참여 확산을 위해 30일까지 ‘홈페이지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살 유족 홈페이지 이름을 맞추거나 인스타그램에 자살 유족 홈페이지 혹은 애도에 도움이 되는 사진·글귀를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이어폰, 외식상품권 등 소정의 상품이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자살 유족 홈페이지 (www.warmday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포털 사이트에서 ‘따뜻한 작별’ 혹은 ‘자살 유족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서도 홈페이지에 방문할 수 있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이번 홈페이지 개설은 자살 유족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높여 자살유족을 위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 이용자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자살 유족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홈페이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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