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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 원하청안전 우수기업승인 2018.07.12 00:00 | 수정 2018.09.18 16:07
[원하청안전 우수기업] 동국제강 포항공장“협력업체 안전관리수준 본사와 동일하게 끌어 올려”

동국제강은 1954년부터 대한민국의 철강산업을 이끌어온 대표기업으로 64년의 뚝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철강 백년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항공장(공장장 최삼영)은 명품철강을 제조하는 기술력에 걸맞는 명품 안전관리로도 유명하다. 올해 KOSHA 18001·OHSAS 18001 재인증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이어온 공생협력 프로그램에서 전국 상위 10%인 A등급을 차지하는가 하면 2014년 열린 공생협력 프로그램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등 명품 안전관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울타리 내 모든 위험요소 ‘OUT’

포항공장은 근로자의 안전, 나아가 무재해 사업장 달성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별 위험성평가 매뉴얼을 정립했다. 공장 내 유해·위험요인을 빠짐없이 모두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실시됐다.

먼저 분류표에 따라 설비적·전기적·관리적 요인 등 8가지 분류표를 활용해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했다.

이와 함께 유해·위험요인을 가장 가까이 경험해온 근로자들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한편 정기적으로 사업장을 순회점검하며 조사표를 활용해 잠재위험을 발굴하는 ‘사업장 순회점검에 의한 방법’, 재해조사보고서, 작업환경측정 등 ‘안전보건 자료에 의한 방법’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일하다 보면 작업소음과 각종 경고음 소리가 뒤섞여 정작 지게차가 후진할 때 내는 경고음을 못듣는 경우가 허다하죠”, “덤핑장에 수증기가 차면 너무 어두워 장비를 이동하다 여기저기 자주 부딪힙니다”, “철근자재를 싣다 보면 높이가 꽤 되니까 떨어질까 아찔하죠.”

포항공장은 근로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위험요소들을 차근차근 개선해 나갔다. 지게차에 후방카메라를 설치해 운전자가 사각지대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작업반경 내 접근금지를 알리는 경고라인을 레이저로 표시해 근로자들의 주의를 환기 시켰다.

덤핑장의 조명등은 수증기에도 일정한 조도가 유지되도록 정비했으며 철근자재 상·하차시 지면과 자재간의 단차로 인해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상·하차 안전대도 설치했다.

상·하차 안전대는 작업전 추락방지 와이어를 근로자의 허리벨트에 결속시키는 것으로 추락재해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을 얻었다. 이밖에 출하차량이 공장에 진입하면 경광등 및 부저가 작동토록 개선해 이동하는 크레인과 차량의 충돌을 방지하는 등 위험성평가 결과에 따른 확실한 사후관리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위험성평가 결과 인적 피해가 우려되는 사고·화학물질 누출사고 등 중요위험으로 분류된 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든 사건발생시 비상조치가 가능토록 ‘비상대응 5단계’ 운영절차를 수립·유지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안전을 향한 끊임없는 공생협력

동국제강은 사내 협력업체 8곳의 안전관리 수준을 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인 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전국 상위 10%에 해당하는 A등급을 거머쥐었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까지 포항공장은 공생협력에 대한 사회적 책임선언을 시작으로 공장 내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 왔다.

특히 안전보건 공생협력단은 공생협력 A등급을 향한 탄탄대로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삼영 공장장을 협력단장으로 관리담당임원과 안전스태프, 협력업체 8곳으로 구성된 공생협력단은 원·하청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며 ▲안전보건협의체 운영 ▲합동안전보건 점검 ▲안전보건교육 지원 ▲고용노동부 및 안전보건공단 합동캠페인·안전점검 등 다양한 활동을 이끌며 한층 발전된 안전경영체계를 도모했다.

안전보건협의체는 안전·보건법규 변경사항, 공생협력 프로그램 추진계획 및 진행현황 등 다양한 소통안건을 바탕으로 월 1회 이상 개최됐으며 매분기마다 합동안전보건점검을 펼쳐 작업공정별 이상유무와 위험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토록 했다.

사업장 내 작업활동에 종사하는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4대 필수안전수칙을 준수토록 독려하는 캠페인도 실시됐다.

포항공장은 근로자의 안전을 총괄하는 실무담당자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간 실시되는 실무담당자 안전보건교육만도 60회 이상이다. 담당자들이 재해사례 등 안전정보를 환경안전DB에 등록해 서로 공유토록한 점도 눈에 띈다.

환경안전DB를 통해 관리자들은 ‘내 담당구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언제든지 다른 구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하며 근본적으로 공장 내 모든 안전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지진대응 매뉴얼로 재난 빈틈없이 대응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파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에까지 닿았다. 당일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은 당혹스러웠던 그날의 상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땅이 흔들림과 동시에 사방에 분진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삽시간에 사방이 암흑으로 변해 대피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 공장에는 혹시 모를 여진과 지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포항공장은 이러한 의견을 즉각 반영해 지진매뉴얼 1·2차 회의를 열어 지진발생시 대응책 및 절차서를 준비했다. 가장 중점이 된 안건은 인적 재해 예방 및 인명피해 최소화였다. 이를 위해 지진 등 재난 발생시 포항공장 및 그 부속시설에 근무하는 인원의 안전, 설비의 보전, 피해확산 방지, 신속 복구를 위해 각 단계별 행동요령에 대해 규정한 ‘동국제강 포항공장 지진대응 매뉴얼’이 탄생했다.

매뉴얼을 바탕으로 실제 지진·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피훈련도 실시됐다. 훈련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내 6.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각 팀별 비상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다.

특히 포항공장은 이전 지진 발생시 어둠으로 인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대피에 혼란을 겪었던 만큼 각 공정별 지진발생시 대피로를 갖춰 실제 훈련에 적용함으로써 신속한 대피를 가능케 했다. 또 어둠 속에서도 대피로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바닥에 야광대피로를 설치했으며 생활 속 물품인 방석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대피시 머리 보호모자로 활용될 수 있도록 특별 제작해 배부했다.

크레인 작업자를 위한 매뉴얼에서도 빈틈은 찾아볼 수 없다. 크레인 작업 중 지진을 감지하거나 지진관련 지시를 받을 경우 근로자는 즉시 비상 사이렌을 송출해 크레인 구역 내 작업자의 접근을 금지하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크레인 운전을 금지해야 하며 제강크레인의 경우 시야가 확보될 때까지 운전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정상업무 복귀를 위해 크레인에 접근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대를 착용하고 이동 통로상의 손상 여부를 확인한 후 크레인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이렇듯 포항공장은 지진 및 화재 재난에 대비한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근로자 안전을 책임지는 견고한 울타리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최악의 폭염 노출 근로자 건강지키기 최선

사상 최악의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포항공장은 일찍이 하절기 고열작업 인원의 탈수증상 예방 및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했다. 특히 무겁다는 의견이 많았던 기존 아이스조끼를 특수냉매를 사용한 가벼운 쿨조끼로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폭염에 지친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여름철 안전홍보를 위한 활동도 실시됐다. 총 4회에 걸쳐 실시된 안전문화 조성 독려 활동은 노동조합·관리 및 생산부문 팀장·환경안전팀이 3개조를 이뤄 공장 안밖을 순회하며 중요장소에 대한 지적확인 및 정리정돈 점검과 함께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했다.

포항공장 직원들의 안전모에는 엄지척을 의미하는 스티커가 여럿 붙어 있다. 이 스티커는 기본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우수활동을 펼친 직원들에게 부여되는 일종의 상점으로 환경안전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율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포항공장의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린 카드’라 불리는 이 제도는 불안전 행동·상태에 대해서는 벌점을 부여하고 우수활동을 펼친 직원에게는 상점을 부여해 2년간 누적된 점수를 바탕으로 상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처럼 포항공장은 상벌을 명확히 해 근로자 스스로 자율안전관리에 힘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인터뷰

김재원 동국제강 포항공장 환경안전팀장


“안전이 남이 되는 순간
 사고는 어김없이 찾아와”

 

▲업종 특성을 감안해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중후장대 장치산업으로 중량물 취급 작업이 빈번하게 발생해 관련된 사고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에 크레인 안전사고 예방 및 효율적인 유지·보수를 위해 정례적으로 월 1회 크레인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항공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모든 크레인에 대해 매년 전수조사를 실시해 개선 필요사항을 발굴·개선하고 있으며 운전·점검원이 관리능력 배양을 위해 크레인 전문화 교육 및 표준절차를 수립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크레인 하부에 사용 중인 달기구 비파괴검사를 통해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중량물 취급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부서 및 환경안전팀에서 특별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하청업체와 함께하는 안전관리의 대표적인 사례를 말씀해 주십시오.

―포항공장 울타리 내에 있는 어떤 인원도 사고 위험에 노출돼서는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협력업체는 시스템 부재, 인력·예산 부족 등으로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동국제강은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수준을 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자 협력업체의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실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매뉴얼·절차서·지침서 제정 및 배포, 위험성평가 교육 및 감소대책 적용 지원 등으로 사내 모든 협력업체가 KOSHA 18001 및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활동 결과로 2017년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공생협력프로그램 A등급을 취득했습니다.

▲부서장님께서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안전은 사고로부터 ‘나’를 지키는 일입니다.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위험한 작업방법 등으로 발생된 사고로 아파할 나의 가족과 동료들을 생각해 본다면 결코 방심하며 작업하지 않을 것입니다. 안전이 남이 되는 순간 사고는 어느새 나의 주변에 다가와 있고 찰나의 순간에 발생합니다.

크고 작은 사고들을 조사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기본적인 부분만 지켰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고는 예방이 가능합니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한 첫걸음은 기본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향후 발전된 원하청 상생 안전관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밝혀 주십시오.

―원하청 상생 안전관리 발전을 위해 선진 안전시설물, 보호구에 대한 적용을 협력업체에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협력업체가 보유 중인 지게차에 우선적으로 접근경고 표시등을 설치, 효과가 우수해 동국제강 지게차에도 적용했습니다.

또 협력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확대해 안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형식적인 활동보다는 실질적으로 협력업체 인원들의 피부에 와닿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가지 꿈이 있습니다. 제가 환경안전팀장으로 있는한 함께 근무하는 모든 인원이 정년퇴직할 때까지 손끝 하나 다치는 일이 없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아들, 남편, 아버지라는 사실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조심 또 조심하는 습관을 들이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인간관계, 사회관계, 직장관계에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갑니다. 그렇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는 어떠한 작업·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떠한 결과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자신의 안전, 나아가서는 동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노력이 모이면 우리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박창환 기자  chpark07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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