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집단급식소는 채소를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해야”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식약처가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원인식품 1위인 채소류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요령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낮 최고온도가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철에는 채소류 등 식재료의 세척·보관·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식중독 원인균인 병원성대장균은 생채소, 생고기 등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주원인으로 발병시 묽은 설사·복통·구토·피로·탈수 등을 일으킨다.

특히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올해처럼 30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는 폭염시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해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여름철(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49%·1371명)했으며 주요 원인식품은 채소류·육류·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으로 이 중 채소류는 34%를 차지해 식중독 위험이 가장 높은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폭염시기 채소를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채소는 식초·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뒀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한다.

또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며 냉장시설이 구비돼 있지 않은 피서지·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보관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폭염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 보다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육류·가금류·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하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생고기, 생채소와 구분해 보관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폭염시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익혀먹기·끓여 먹기’ 식중독 예방 3대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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