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월 가뭄 예·경보 발표

연일 지속된 폭염과 강수부족으로 전남 나주시 등 일부 지역에 가뭄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정부가 선제적 물관리를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폭염과 강수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뭄이 우려되는 일부 지역에 선제적으로 물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90% 수준이나 일부 지역은 ‘주의’ 단계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작물은 저수율이 낮은 전남 나주시가 11월까지 ‘주의’단계(평년대비 70% 미만)이며 밭작물은 최근 폭염으로 토양수분이 낮은 제주시·안동시 등 9개 시·군이 이달까지 ‘주의’단계(토양유효수분율이 45% 미만)로 관리될 예정으로 밭작물의 경우 토양유효수분율의 특성상 20㎜ 이상 강우시에는 해소될 전망이다.

생활·공업용수는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106% 수준이나 최근 강수부족으로 인한 상수원(지방하천) 수위 저하로 취수량이 감소된 경북 상주시가 이달까지 ‘주의’단계로 관리된다.

기상분야는 최근 6개월 동안 전국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97.4%이나 3개월간(8~10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국지적으로 강수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관계기관별 가뭄실태와 추진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매달 통합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정보를 제공하며 레미콘협회·건설협회 등 민간 간담회를 통해 유사시 긴급 급수대책을 추진토록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일소 피해를 입은 밭을 중심으로 간이급수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에 필요한 급수대책비 78억원을 지원했으며 논의 경우 천수답, 도서·해안 등 가뭄 취약지역의 급수체계 점검과 농경지 퇴수 재이용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용수절약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강수부족과 폭염으로 인해 지하수와 계곡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일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비상급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급수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점검(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댐·저수지 및 하천의 유입량 감소와 물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광역·지방상수도의 정상 공급이 유지되도록 비상 급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과 강수부족으로 일부 지역의 밭작물이 타들어가거나 저수율이 감소하는 등 가뭄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가뭄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용수관리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