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건설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왜 이렇게 산재가 끊이지 않는 것인가. 작업의 특성상 위험요인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고질적 안전불감증과 경영자의 무감각한 수익 추구가 잇따라 동종사고와 대형참사를 불러 들인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건설현장 사고는 수익 중심의 공사시스템과 안전문화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고용주의 투자 부족과 안전불감증이 일상적이다 보니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설현장 사망사고 막기는 작은 곳부터 단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사고는 큰 현장에서 나기 마련이지만 건수로는 소규모 현장의 사고가 더 많다.

그래서 그러는지 이번에 건설사들의 자율안전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사망사고 감축 목표관리제 대상이 100개 건설사에서 1540개로 확대된다.

고용노동부가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설사 사망사고 감축 목표관리제 대상을 이렇게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우리 전체의 사고성 사망사고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건설업 현장사고가 아닌가.

사망사고 감축 목표관리제는 건설업체가 스스로 사망사고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층의 관심과 안전투자 확대, 협력업체 지원 강화 등이 포함된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런 식으로 자율안전경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 대상이 100개 대형 건설사였다.

지난해 각 건설사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는 올초 목표관리제 대상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50위에서 100위 건설업체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사망사고 감축은 기초안전질서 확립과 안전문화 풍토가 조성돼야만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건설업체의 자율안전경영활동이 현장에서 실천돼야만 사망재해를 대폭 감소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이에 따라 목표관리제 대상을 1540개 건설업체로 대폭 확대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번에 목표관리제 대상에 포함된 곳에 대해서는 간담회를 개최해 사망사고 절반 감축을 위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건설업체별로 감축목표와 안전경영 이행계획을 제출받아 주기적으로 이행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우수 안전경영 실행방안은 업체들이 상호 공유함으로써 동종사고 재발을 비롯해 다양한 건설사고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사들로서도 사망사고 위험이 높은 업체라는 오명을 벗고 자율안전경영을 통한 안전문화 확립을 기대할 수 있어 경영층들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투자를 확대하는데 소극적일 때가 문제인 것이다. 적극적인 안전투자는 목표 달성의 첩경일 것이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