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휴가철에 발생한 국립공원 내 익사사고 6건 중 83%(5건)는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은 15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립공원 내 계곡 및 해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공개하며 탐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이 최근 5년(2013~2017년)간 여름철(7~8월) 휴가기간 내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6건을 분석한 결과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익사사고가 83%(5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 후에는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기 때문에 찬물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며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금주는 물론 물놀이 전 준비운동 및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국립공원 내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일부 구간의 경우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놀이는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해야 한다.

해변(해수욕장)의 경우 조수웅덩이·이안류·바다갈림길 등 위험요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산악지형상 갑작스러운 폭우나 소나기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기상상태를 주의깊게 살펴야 하며 호우주의보 등의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물놀이를 즉시 중지하고 통제에 적극 따라야 한다.

한편 공단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태안해안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주요 계곡과 해변 173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중점관리 대상지역에는 안전사고 취약 시간대인 오후에 순찰인력이 집중 배치되며 입수통제 그물망·안전선·튜브 등 구조장비 설치를 비롯한 탐방객 통제 및 안전수칙 홍보물 비치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음주 후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과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