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12일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 당국을 상대로 "학교 급식실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기도 여러 명의 급식실 노동자들이 혹서기에 뜨거운 음식을 조리하다가 실신한 바 있다"라며 "어느 학교에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온도와 습도 관리지침은 있지만, 정작 음식을 다루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작업환경 기준 등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고온에서 조리가 필요한 튀김이나 부침 요리를 하는 급식실에 대한 적정 온도 기준을 마련하고, 혹서기 안전을 고려해 권장 메뉴를 선정하는 등 안전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학교 급식실에서 온도를 측정한 결과 튀김 요리할 때 작업자 주변 온도는 44.4도, 세척실 주변은 51.6도까지 상승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이날 배기시설과 냉방 시설을 전면적으로 점검해 쾌적한 급식실 환경을 조성하고, 급식실 안전장비와 대체인력을 확보해달라고 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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