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환 안전보건공단 부산지역본부 건설안전부장

올 2월 빌라 신축공사현장에서 지상 3층 외부비계 작업발판 위에서 창호조형물 미장(면마무리)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7m 아래 지상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등 중소 규모 건설현장에서 외부비계에서 작업 중 떨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17년 기준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업무상 사고사망자는 506명으로 전체 업종의 약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떨어짐에 의한 사망자는 275명으로 건설업 사고사망자의 54.3%를 차지했다.

특히 20억원 미만의 중소 규모 건설현장에서 떨어짐 재해로 109명이 사망했으며 비계설치 대상현장에서 주로 발생해 중소건설현장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소건설현장에서 떨어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소규모 건설업체의 영세성이 안전에 대한 투자기피로 이어져 외부비계 설치시 작업발판과 안전난간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험하게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은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외부비계에서 작업 도중 떨어짐에 의한 재해를 예방코자 안전시설 설치능력이 부족한 공사금액 2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해 작업발판과 안전난간이 갖춰진 시스템비계를 설치 경우에는 설치 비용의 65%까지 무상으로 지원 중에 있다.

한 현장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게 되며 아울러 시스템비계 설치를 위해 지반정리에 드는 비용도 지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건설현장은 안전보건공단에 신청해 승인을 받고 안전보건공단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시스템비계를 설치하면 된다.

이와 별도로 안전성이 높은 시스템비계 설치 문화 조성을 위해 고용노동부, 재해예방 민간단체 등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해 캠페인 전개, 비계 설치·해체업체와의 간담회 등 중소현장 개설시부터 현장을 추적관리해 비계상에서의 작업시 떨어짐 재해를 예방토록 할 계획이다. 

중소건설현장에서의 떨어짐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사업주의 안전에 관한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함께 할 때 일하는 근로자가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근로자의 목숨은 스페어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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