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학 (주)호남산업안전본부 대표이사

우리들의 삶은 스마트폰과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에 구속돼 있었는지 손에 없으면 왠지 불안함과 조급증이 생기는 것이 대다수 현대인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나 스스로도 오래 전 아버지학교라는 프로그램에 참석해 진행부에 스마트폰을 맡기고 교육을 진행할 때 첫날 첫시간부터 정서적 안정을 찾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매년 사업장내 안전사고 원인을 보면 신규채용자의 사고율이 증가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회초년생의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학교를 갓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은 하루에도 3∼4시간은 스마트폰과 함께 생활한다고 해도 지나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사업장의 휴식시간을 보면 삼삼오오 각각이 스마트폰 사용에 육체적·정신적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정보의 홍수를 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업무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한 언론에서의 보도처럼 스마트폰 중독자가 안전사고의 2배가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서 스마트폰 중독자라 함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서 정상생활이 힘든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모두 정말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나 반문하고 싶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에서 대학생 600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이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여줌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를 보면 스마트폰 중독자그룹의 안전사고 경험률은 28%로 정상인그룹의 17%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중독과 안전사고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스마트폰 중독자 그룹이 정상인 그룹보다 안전사고를 경험할 위험도가 1.9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신규 채용시부터 스마트폰 중독성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며 정기적인 자기 테스트를 통한 진단으로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줘야 한다.

위험군에서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에 임하는 근로자에게 사업주는 관리적 차원에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사업장의 관리감독자는 작업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지도관리와 생산업무를 할 때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또한 필요함을 느낀다.

특히 기계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과 작업장 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근절되도록 산업안전업무 관계자는 지도·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에게 스마트폰에 중독되지 않도록 삶의 환경 개선과 기기관리법을 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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